더불어민주당 강선영 정진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선영 정진호 의원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런 식의 정치, 이제는 의정부에서 사라져야

지역정치가 역할 못 하면, 일반 시민들만 고생해

의정부시의회 파행 6일째, 더불어민주당 최정희·강선영·정진호 시의원이 당내 비민주적 태도를 고발했다.

강선영(46)·정진호(27) 의원은 6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내 실종된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상기시켰다. 이날 회견장에는 최정희 의원은 불참했다.

먼저 강선영(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의원은 제9대 상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당 내부의 독선적 따돌림을 호소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의원들 사이에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태들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당의 통합을 위해 갑지역(오영환 위원장) 시의원들은 인내해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을지역(김민철 위원장) 시의원들은 다수결 민주주의 한계를 보완해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패권적 고압적 태도로 갑지역 의원(최정희 재선, 강선영·정진호 초선)들의 호소를 무력해왔다”면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한 당사자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내부 고발로 “여러 문제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의원들이 정치적 동지이기에 오늘은 원구성에 따른 당내 합의에 국한해서 말씀드린다”며 “당내 합의 과정에서 그동안 공문서 및 회의록 허위 작성, 녹취파일 사적활용 등 문제가 불거졌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대한 문제는 저희 3명이 전혀 동의하지 않았고, 의원 대표마저 서명하지 않은 성명서를 동의했다고 의정부 47만 시민에게 무단 공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 하단 관련 사진)

기자회견 도중 김정에 복받쳐 눈물을 훔치는 정진호 의원
기자회견 도중 김정에 복받쳐 눈물을 훔치는 정진호 의원

이어 정진호 의원은 “입장문이나 성명서는 시민과의 약속으로 당사자의 의사를 속여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정치적 파탄행위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며, 의정부 지역정치가 이래서는 안 됩니다”라며 결연한 의지로 호소했다.

정 의원은 또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런 식의 정치가 이제는 의정부에서 사라져야한다”면서 “저희는 일련의 상황에서 당내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당내에서 합의된 내용 모두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당내 문제가 불러졌다고 해서 의회 파행이 장기화 되면 47만 시민의 민생 문제가 지체돼, 오늘 오후 4시 13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해 원구성을 마무리 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자신은 (원구성 불발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시의회 앞에 앉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최정희·강선영·정진호, 국민의힘 김현주·오범구·김태은·권안나·김현채 의원 등 8명이 연대해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시의회는 오후 4시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의원 5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출석해 기다렸지만 최정희·강선영·정진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이날 오후 3시 반 병원에서 시의회로 돌아와  의원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최정희 의원은 본회의 불참과 관련해 익명의 관계자에게 자신은 상관없지만, 젋은 의원들이 정치의 꿈을 품고 의회에 들어왔는데 ,이들이 눈에 밟혀 차마 본회의장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본회의는 오후 5시 김현주 임시의장이 “현재 재적의원 13명 중 현재 출석의원 5명으로 지방자치법 73조에 따라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아, 출석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수가 될 때까지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혀 원구성이 무산됐다.

갑지역 의원들의 주장에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들 의원이 주장하는 공문서, 회의록 허위 작성, 녹취파일 등의 문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정진호 의원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정진호 의원
오후 5시 참석한 기자들에게 정회 배경을 설명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오후 5시 참석한 기자들에게 정회 배경을 설명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