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시의회, 의정석에 오른 김현주 의장 직무대행
제9대 시의회, 의정석에 오른 김현주 의장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 정회 요청에 '힘' 없는 국민의힘, 종속변수로 전락

제9대 의정부시의회 상반기 원구성이 더불어민주당의 감투싸움에 불발됐다.

시의회가 민생은 뒷전으로 원구성 때마다 파행 본능이 되살아나 제9대 시의회가 소수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종속변수로 전락했다는 느낌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제9대 상반기 원구성을 위해 7월 1일 오후 2시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의회사무국장의 소집으로 제31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다.

본회의는 의정부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해 지방자치법 제63조에 따라 최다선 의원인 국민의힘 김현주 3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회의는 김현주 의장 직무대행이 의장석에 올라 ‘제315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해 “지방자치법에 따라 본 의원이 출석의원 가운데 최다선 의원으로 제9대 전반기 의장 선출 시까지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의원들을 향해 “오늘 양당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의사진행 발언이 있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원내 대표가 일어나 “양당간 합의를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해 김 직무대행이 정회를 선포했다.

시의회의 정회로 이날 오후 5시 제9대 의정부시의회 개회식이 무산되고 본회의는 밤 12시가 넘어 자동 산회됐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13명 의원(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가운데 국민의힘 오범구 의원이 병가로 불참해 12명 의원만 참석했다.

이날 임시회는 의장 선거 실시 후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상임위원장 선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 선임의 순으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정회 후 국민의힘 김태은(재선) 원내 대표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본회의 전 우리가 더불어민주당 측에 수차례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그쪽의 사정으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9대 의원 수는 8명으로 갑지역 3명(최정희 재선, 강선영·정진호 초선), 을지역 5명(김연균·이계옥 재선, 김지호·조세일·정미영 초선)으로 구성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원구성에 앞서 을지역이 전반기 의장에 김연균 의원을 결정하고 갑지역 의장 출마자 최정희 의원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협상 결과 최정희 의원은 "갑지역 의원 정족수가 을지역에 비해 한 명이 적다. 그런데도 아무런 장치 없이 다수결(표결)로 의장 후보를 결정한다면, 갑지역은 영원히 의장을 맡을 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역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계옥 의원은 김연균 의원에 의장직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최소 전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구성 불발 소식에 지역정가 소식통은 “이번 의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2024년 총선 후보 구도와 맞물려, 전 의정부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는 등 수십년간 지역에서 활동한 관록의 최정희 의원이 만만하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회를 요청하는 민주당 김지호 원내 대표
정회를 요청하는 민주당 김지호 원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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