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4일 안동광 부시장 직위해제를 철회하고 복구를 지시했다.   

안 시장의 철회 조치는 부시장 직위해제 닷새 만에 내린 결정으로,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여론,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부 압력으로 풀이된다. 

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상황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안동광 부시장의 직위해제 복구 지시를 포함한 시정방침과 업무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인사과장에 대해서도 업무 복귀 지시를 내렸다.

최근 의정부시는 안 부시장의 직위해제 조치에 대한 직원들의 비판이 나오는 등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자치행정과장(인사과장)이 반발해 지난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벌어진 불편한 사태에 직원과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직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시비비를 중단하고, 선거 때까지 휴가를 금지하고 본연의 업무에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모든 국·과장은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특히 주무관이나 팀장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단·소장 및 권역국장들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장님께서 결단하신 것은 직원들이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리라 이해 하지만, 직원들이 많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화합 차원에서 빨리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 20일 시장 지시사항 불이행과 미온적인 업무추진 등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안동광 부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안 시장의 복구 조치에 안동광 부시장은 25일 오후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고, 자치행정과장은 오전에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광 부시장이 시장과 인사 갈등을 빚어온 당사자인 A과장이  ‘감사원 징계 요구 공무원의 승진명부 제외는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4월 25일 의정부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은 5월  23일 법원으로부터 각하됐다

회의에 참석한 고진택 자치행정국장
회의에 참석한 고진택 자치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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