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박형식 사장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이 지난 8월 중순 신임 사장을 뽑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직원들의 갈등으로 복수의 노조가 탄생했다.

현재 예당의 사(使)측은 사장·본부장·3급 부장·경원지원부장·인사담당 등 5명이고 노(勞)측은 26명이다.

예당은 30여명의 직원이 십수년간 한 직급에서 맴도는 인사정체로 인한 의욕상실과 직원들의 갈등과 음주사고로 최근 몇몇 간부가 견책·감봉·서면경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익명을 원한 직원 A씨는 “3년마다 바뀌는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후생복지에는 관심이 없는 경계인에 머물렀고, 복지 등 예산을 상급기관에 요구하면 번번이 대책 없이 깎였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의 봉급은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보다도 적고 시의회에도 있는 체력단련시설도 없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오는 16일 취임할 신임 박형식(60) 사장이 리더십으로 예당의 켜켜이 쌓인 문제와 직원들의 갈등을 해결해주길 기대했다.

한편 직원들의 갈등이 절정에 달해 지난 달 19일 새롭게 결성된 노조는 현 공연기획부 김모(위원장) 부장, 무대기술부 한모(부위원장) 부장, 홍보마케팅부 김모 차장 등 3명이 동참했다.

예당 노조는 2010년 9월 11일 무대기술부 한모 부장을 위원장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곧바로 사퇴하는 바람에 당시 홍보마케팅부 소모 부장이 노조위원장 직을 2년간 승계해 오다가 올 1월 초 경영지원부장으로 전보돼, 공연기획부 송모 차장이 잔여 임기를 1년간 맡아왔다.

노조는 송모 노조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11일 만료함에 따라 지난 4일 노조는 총회를 열고, 향후 3년간 23명의 노조원을 이끌어갈 신임 노조위윈장을 선출했다.

이번 노조위원장 선출에는 송모(41) 노조위원장과 경영지원부 강모(40)·공연기획부 이모(40) 씨가 3차에 걸친 박빙의 승부 끝에 현 송모 위원장이 다시 유임됐다.

신임 박형식(60) 사장은 ▲1953년생, 한양대·단국대학원 성악과 학·석사, 동대학원 교육학 박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합창단, 정동극장장,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안양문화예술회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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