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예술의전당 전경
최근 의정부예술의전당 노조 간부가 한국노동자총연맹(이하 한노총)에 호소해 안병용 시장을 움직였다.

또 직원이 지난 6월 회식자리에서 발생한 내부 사건들에 대해서도 경영진을 제치고 시장에게 투서하는 등 조직 내 갈등을 주저 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8월 현 공연기획팀 L씨가 정기인사에서 지난 9년간 5회 지각과 훈계처분으로 근무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5급 근속승진에서 제외됐다.

이에 노조 측은 경영진이 부당하게 L씨를 승진에서 제외시켰다는 이유로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접수해 승소했다.

노조 측은 승소함에 따라 내부규정을 들어 승진 누락에 책임이 있는 당시 경영지원부 인사담당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최진용 사장에게 요청했다.

최 사장은 노조와의 합의로 당시 인사담당자인 K 부장과 K 과장을 서면 경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지근한 구두 경고로만 그쳐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 사장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S 노조위원장은 23명의 노조를 대표해 지난 7월 말 시장 비서실로 전화해 안 시장과의 면담을 세 차례나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시장이 면담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노총에 지원을 요청해 한노총 간부가 직접 시장에게 전화해 “예당의 이사장이 노조위원장에게 그까짓 30분도 못 내주냐”며 시장의 협량을 탓해 면담이 성사됐다.

한편 익명의 예당 직원이 직접 안 시장에게 투서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투서 내용은 지난 6월 26일 시내 호프집에서 K 부장이 인턴 여직원에게 과일 안주를 던져 모멸감을 준 사건과, 6월 28일 안골 모 음식점 회식자리에서 시 담당국장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과 관계자와 예당 간부 간에 오간 말다툼이 여과 없이 기록돼 안 시장에게 보고됐다.

안 시장은  한노총의 요청으로 S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후 즉시 감사담당관실에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그 결과 최 사장, 백모 본부장, 문화체육과장이 서면 경고를 받았다.

또 K 부장에게는 인사담당 책임과 여직원에게 모멸감을 준 책임을 물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또는 감봉처분이 결정됐다.

S 노조위원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안 시장의 면담이 늦춰진 사유는 백모 본부장이 내부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사담당자자에 대해 엄중 경고할 뜻을 시장에게 보고하고, 그때까지 면담을 늦춰줄 것을 요청해와 안 시장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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