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신곡·장암역·민락역 추진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실천하는의정부시민공동체가 25일 가두행진을 벌이고 범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신곡동 서해아파트에서 금오동 북부청사 앞 광장까지 진행된 가두행진은 경찰의 유도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1시간 진행된 가두행진에는 의정부시민공동체 김용수 대표, 신곡·장암역 신설 비대위 권오일 대표, 민락 엘네트 전명수 주민회장이 앞서고 주민 200여명이 뒤따랐다. 오후 4시 북부청사 앞 광장 범시민 촛불문화제는 지역정치인을 포함해 300여명 시민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신곡·장암 권오일 대표는 “24만명 삶의 터전을 피해가는 7호선 연장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더욱이 기본설계 노선이 상식을 벗어나 신곡·장암지구 12만명 주민은 피해가고 장차 12만명 이상 신도시 민락지구를 외면하는 졸속·짝퉁 광역철도로 ‘제2의정부경전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락 엘네트 전명수 주민대표는 “7호선 연장은 민관동락(民官同樂)의 지혜를 모아야 함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취임 5일 만에 의정부시민이 반대하는 도봉산역-(수락산 통과)-탑석-옥정 예타안을 관보에 게재하고 조달청에 업자 선정을 위탁했다”면서 “이제는 정치권이 나서 신곡·장암·민락동 주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100년 앞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천의시민공동체 김용수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부지역이 7호선 연장 사업을 독촉하더라도 의정부시민의 간곡한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경기도가 지난 10월 10일 7호선 1공구 건설공사를 착공하는 등 강공책을 쓴다면 (우리는) 도정 거부운동, 의정부시 분담금 거부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민주당 의정부3) 의원은 “20년 만에 찾아온 7호선 연장이 단순한 경제논리에 매몰돼 의정부시민이 이용하기 어려운 노선으로 결정되고, 약 11Km 의정부 구간에 탑석역 하나만 건설된다면 주민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은 졸속행정으로 의정부시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7호선 연장 구간은 1공구(도봉산역-탑석역), 2공구(탑석역-녹양동·시계), 3공구(시계-옥정역)로 구분된다.

25일 의정부시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1공구는 일반입찰로 10월 12일 기본설계 착수보고에 들어갔고, 2공구는 턴키방식(설계·공사 일괄 수주)으로 오는 11월 중순 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주 구간인 3공구는 9월에 공사 착수가 이루어져 최단거리 옥정역 도달을 위해 예상과는 달리 고읍지역은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서울정부청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각 지역 추진 교통 등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공동투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이 가시화된다면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서부경남 KTX 사업 등 지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철도사업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25일 오후 가두행진을 벌이는 장암신곡, 민락지역 주민들
▲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권오일 전명수 김용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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