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가로변 ‘잡초 제거’ 요구 VS 가로환경미화원 노조 ‘부당업무지시’ 반발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노조가 이사장의 업무지시에 ‘부당업무지시’라고 반발해 지역사회에 빈축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가로환경미화원 노조는 최근 임해명 이사장의 가로변 잡초 제거 요청에 ‘부당업무지시’라는 공문을 보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가로환경미화원의 부당업무지시 공문에 임 이사장은 “전체 가로변 잡초가 아니라 청결 차원에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라고 한 것으로, 부당 지시라면 고용노동부 유권해석을 받아오라”고 맞받았다.

노조 측은 “잡초 제거는 의정부시 도로과 소관으로, 시설관리공단 가로환경미화 계약서에 잡초 제거 조항은 없다”면서 “이사장의 지시는 갑질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임해명 이사장이 2년 전부터 계속 가로변 풀 뽑기를 지시했다.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이전 이사장들은 시키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의 주장에 임 이사장은 “내가 의정부 전 지역 가로에 풀 뽑으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구역 내 전봇대 밑에 난 풀 뽑는데 몇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 20~30분 작업하면 한 달도 간다.

최소한 환경미화 차원에서 버스 정류장 근처, 횡단보도 20미터 이내, 사거리 부근에 웃자란 잡초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평소 새마을단체와 통장협의회 등도 가로변 잡초 제거에 동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공단 관계자는 “청소과 위탁 계약서에 가로변 청결유지 사항에 제설 작업과 낙옆 제거 조항이 있고, 가로변 풀 속에도 각종 쓰레기가 섞일 수 있어, 이사장이 환경미화 차원에서 요구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 가로환경미화원은 상용직으로 정년은 만 61세로 월 평균 급여는 490만원(연 5800만원)정도다. 특히 환경미화원 퇴직금은 누진제 적용으로 정규직에 비해 50%가 가산된다.

공단 가로환경미화원은 대부분 민주노총 소속으로 과거 홍희덕 국회의원이 노조를 이끌었고, 현재도 가로환경미화원이 민주노총 의정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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