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협약은 의정부 자존심을 살리려 우여곡절 끝에 내린 힘든 결단

VS.

권재형-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반대, 차기 시장에 결정권 넘겨야

안병용-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과 관련해 (제가) 500억원을 받아냈다. 일차적으로 장암동 복지·체육시설 우선하고 도로 닦아주고 가스 놔주고 그리고 남는 돈은 여기 시의원들 하고 시 가용재원으로 한다. 그럼 안병용 네가 임기 중에 폼 잡으려고 했나? 하지만 1년 반부터 받기 때문에 저는 한푼도 쓸 수 없다. 후배 시장님한테 의정부 발전을 위해 백지수표로 500억원을 드리고 가는 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1월 28일 오후 장암동, 신곡1·2동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관련해 평소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권재형 도의원과 격한 설전을 벌이며 불편한 심기를 쏟아냈다.

행동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우리는 불완전한 지식에 입각해 편향을 만들거나 제한된 사실로 이야기를 짜맞춘다. 이것이 인간 판단의 ‘WYSIATI’ 원칙, 즉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What You see is all There is)라는 원칙이다. 또한 우리는 나쁜 소식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선천적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우리 조상은 포식자가 우글거리는 사바나에서 생존해왔다.

[장암동, 신곡1·2동 업무보고회  발췌]

안병용- 서울시에 운전면허시험장이 동서남북 4개다 경기도는 면적이 서울의 20배지만 달랑 3개다. 우리 (권재형) 도의원님 주장하는 기피·혐오시설이 3개 있는데 어디어디 있어요? 남부에는 어디 있는지 아세요? 모르세요? 얘기를 안 하세요? (…) 아 그러니까, 몰라요? 제가 묻잖아요. 왜, 얘기를 안 하세요? 기피시설이라고 판때기 들고 당장 철회하라고 그러셨어요? 안 하셨어요?

권재형- 시장님이 그냥 말씀하세요.

안병용- 경기도 의정부와 용인과 안산에 있다. 경기도의 수도는 수원이다. 인구가 130만명이다. 고양이 105만명이다. 부글부글한다. 수원에 살면 뭐합니까? 운전면허 따거나 갱신하려면 안산이나 용인이나 의정부에서 해야 돼, 아니면 서울로 가야된다. (중략) 그런데 앞으로 시장 하겠다는 사람들이 그걸 왜 반대하나? 왜, 반대하는 거예요? 마이크 좀 드려보세요. 지금도 반대하나요?

권재형- 반대하는 게 아니고 (…).

안병용-반대하셨으니 (말씀할) 기회를 드리는 거예요. 아니 저쪽에다 대고 말씀하세요. 아니, 반대를 안 했어요?

권재형- 반대한 이유가 (…) 지금 업무보고회 자리인데 시민이 저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고 시장님이 저한테 물어보셨으니 답변을 드릴까요? 아니 반대 이유가 아니고 시장께서 업무보고회 하시는 거 보면 협약서를 언론에 공개하셨잖아요? 그럼, 오늘 시장님이 하시는 것은 시민들께 협약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시는 거예요. 제가 반대하는지 안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시장님 업무보고회가 중요합니다.

안병용- 지역의 굉장한 도의원이 계속 확대해 판때기 들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왜, 지금 중요한 질문이 왔으니 얘기해보라는 겁니다.

권재형- 도봉면허시험장에 대해 시민들이나 우리 정치인들이 실시협약서 내용을 모르니까, 시장님이 어찌됐든 협약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안병용- (언성을 높이며) 그럼 반대한 게 아니에요?

권재형-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반대하고 안 하고가 아니고, 지금 시민들 의견을 더 물어보시고, 안병용- 반대 안 하신 거에요?

권재형- 저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굳이 하신다면 제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저는 더 이상 도봉면허시험장에 대해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나 조금 전에도 (시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협약이 해지된다 하더라도 의정부시나 시민들한테 피해가 조금도 가지않도록 노력하신 것에 인정합니다. 시장님께서도 3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후임 시장이 얼마든지 해제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시장님 뜻을 존중하고 더 이상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병용- 아니 반대를 지금도 계속했고, 반대한 이유는 밝힐 수가 없는 거예요?

권재형- 이유가 아니라 지금 업무보고회인데 저하고 (왜) 대화하려고 하시죠?

안병용- 반대 이유는 있는데 밝힐 수는 없는 거예요. 권재형- 그건 차후에 시간을 내서 하겠습니다.

안병용- 시민들이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고 지역에 가장 중요한 정치인이 반대를 계속하는데 (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시겠냐고요? (좌중 여기 저기서 궁금해요!) 궁금하다잖아요. 반대했으면 왜, 반대한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어요?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릴께요. 지금도 반대하고 있는 건가요?

권재형- 지금 업무보고회 자리 아닌가요, 시장님?

안병용- 업무보고회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는데, 반대하는 시의원, 도의원이 있으니 되물어 보는 거예요. 시민의 대변자라고 하니.

권재형- 시장님도 대변인이고 대통령 후보도 모든 국민의 대변인이다. 다 같은 대변인이예요.

제가 시민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대리인으로서 ‘이 협약이 상생협약이라면, 노원구와 의정부시가 함께 축제 분위기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노원구는 축제 분위기 현수막이 걸리고 있는데 우리 의정부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축제 분위기가 시장 말씀에는 몇 만(명)이 하고 있다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보다 많은 의정부시민들이 이것에 대해 의구심이나 노원구보다 축제 분위기가 아니다. 시장께서 발전될 거라고 하셨지만 아직 객관적인 자료는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안병용- 정쟁을 삼아서 의혹을 밝히라고 하는데, 최대 수혜자는 오세훈 시장이다. 그럼 내가 오세훈 시장과 야합해서 이재명 후보를 뭘 할 건가? 그럼 오세훈 시장을 위해 이재명 지사가 거들었다는 건가요? (아님) 서울시 국회의원들을 내가 막 어떻게 하면 경기도교육감이 된다는 건가요?

그래서 (상생발전 동반협약은) 이것은 현재도 미래도 어떤 경우에도 의정부의 자존심을 살리려 우여곡절 끝에 정말 힘든 결단이었다.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정치적 시즌에 와서 말이 안되는 것을 붙여서 (…) 야당은 좀 이슈화 해 자기를 쳐다보라고한다 하더라도 (…).

정선희 시의원
정선희 시의원

정선희 의원님도 반대하시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마이크 좀 드리세요. 시민들께 무슨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지.

정선희- 시간도 많지 않고 지금,

안병용- 인사를 겸해서 시간을 드리는 거니까, 이 주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세요.

정선희-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역주민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그리고 시장님이 하시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그런 이해를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라고 봐서 감사드리지만 더 많은 주민들과 시민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 관련 말씀을 주셨지만 지금 이 자리는 면허시험장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현안에 대해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들이 많다.

저의 의견과 시장님의 의견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의정부시민 한분 한분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명확하게 저는 (면허시험장 이전에) 반대한다. (저의) 반대 의견에 대해 추후에 주민들이 의견을 주시면 답변드리겠다.

안병용- 어쨌든 결론은 지금도 반대하고 계신다는 얘기죠? 그런데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에 얘기하시겠다? 지금 반대하는 이유라도 시민께 말씀드릴 수는 없나요? 시민들이 궁금해 하시니까.

정선희-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저는 주민들이 반대할 수도 찬성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떤 정책이든 호불호(好不好)가 있다. 특히 자기 지역에 인접돼 있지 않은 지역은 모르실 수 있다. 저는 장암동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들과 실질적인 토지주들이 반대 의견을 저에게 전달했고, 장암동 주민들의 의견들을 받들어 대변하는 역할이다.

반대하는 많은 이유 중에 나중에 100~200년이 지나 시장님 의견이 옳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어떻게 바꿀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고 한번 더 돌다리를 두들겨보자는 취지다. 만약 시장님 생각이 맞았다면 지금 반대가 있음에도 추진하고 계시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시장님 임기가 끝나고 어떤 시장님이 오시든 그 시장이 이 정책에 대해 의견을 갖고 주민들과 소통했을 때 추진할 수 있고, 그 정책이 원점으로 돌릴 수도 있는 사례가 (과거) 안 시장님이 경전철과 관련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공약으로 반대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많은 혈세가 낭비될 수 있어 경전철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김연균 시의원
김연균 시의원

안병용- 김연균 의원님도 반대하셨죠?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김연균- 저는 반대라기 보다도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에 관한 찬반 (의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반대에 대한 많은 민원에 답변했다. 찬성은 시민청원에 싸인 하나 했다. 많은 시민과 대화해 시민 입장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의정부면허시험장과 노원에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두 개가 왔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지금 의정부시면허시험장은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표한다. 이 부분은 잠실운전면허시험장과 같다. 80~90년대에는 운전면허 수요가 많았다. 그리고 면허시험장 주위에 경제적 효과와 상권이 살았다. 현재 의정부면허시험장을 한번 보시라. 지금은 모든 면허시험을 자체 학원에서 다 치른다. 면허시험장이 적성검사 위주로 한다. 일자리 창출은 제 생각엔 이전한다면 그 직원 그대로 온다. 과연 얼마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습니까?

지금 거기 레미콘 회사가 있다. 미세먼지와 매연을 생각해보라.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시장님께서 타 지자체 (운전면허시험장 유치) 사례를 말씀하셨다. 그건 상대성이라고 생각한다. 광역시 경우 그럴 수 있다. 왜, 이렇게 좋은 걸 자기들이 가지고 있지, 의정부나 경기도로 내보내려고 할까요, 광주광역시는 읍면동을 포함해서다. 농촌은 지금 다 죽어가고 있다. 그 지역에 면허시험장을 넣어줌으로써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와는 환경과 효과가 다르다. 저는 반대하는 시민들과 자료를 찾아보고 했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말씀드린다.

이런 축제의 장이 시민들의 공청회를 통해 찬성으로 갈 수 있다면 당연히 저도 찬성으로 간다.

안병용- 권재형 의원님께 한번 더 기회를 드립니다.

권재형- 시장님이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설명회에 갑자기 질문해 혹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았나 염려된다. 시장께서 시민들 논란에 대해 리스크를 주지 않겠다는 노력에 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장님께서) 연합뉴스에서 말씀하시고 저는 페이스북에서도 시장님께서 답을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논쟁이나 정쟁 거리로 되지않는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음 차기시장이 할 때 (의정부시가) 금원을 받지 않았으면 해지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떠한 손해 볼 것도 없고 패널티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차기사장이 필요하다면 시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 그것이 지금 서로 얘기하다 보면 하루도 부족할 것 같다. 더 이상 도봉면허시험장은 차기 시장에게 결정을 넘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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