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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국제테니스장 착공은 사실상 차기 시장 몫
최문영 기자  |  press@ujb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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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4  04: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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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신곡동 국제테니스장 건립 추진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정부시 독단적 예산낭비를 막아주세요’라며 “의정부시 신곡동 쓰레기장 부지에 467억원 국제테니스장 개설 반대” 의견에 5601명이 동의했다. 반대로 ‘다목적 스포츠파크가 건립되도록 적극 지원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462명이 동참했다.

국제테니스장 건설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 시기에 본격적인 추진설이 나와 같은 민주당 내에서조차 ‘야당의 정치적 갈등 조장에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호원동 기무부대 부지 2만2000㎡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한국기원 이전이 2023년 예정돼 있어,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든 안 시장의 행보가 갈수록 반대자들의 사냥감으로 우려된다.

시는 신곡동 쓰레기 산 부지 6만여㎡에 관중석 3천석 규모의 메인코트와 돔(dome)코트가 포함된 국제테니스장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을 지난 4월 25일 마쳤다.

시는 지난해 국제 규격 테니스장 건립을 위해 대한테니스협회와 경기도 실무부서에 지원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국제경기용 메인코트 착공은 2024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안 시장의 임기(2022년 6월 30)가 끝나고 1년 반이나 훌쩍 넘겨 사실상 차기 시장 의지에 달려 어떻게 풀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시는 최근 지역사회와 야당 등 정치권에서 국제테니스장 반대 여론이 일자, 이곳에 체육·문화·관광이 융합된 주민밀착형 생활체육시설로 ‘다목적 스포츠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해명했다.

시는 ‘다목적 스포츠 테마파크’ 1단계 사업으로 254억원을 투입해 2020년 1월에 착공해 2023년 12월까지 옥외 18면, 돔 코트, 주차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작 도마에 오른 국제경기 목적의 메인코트는 2단계 사업으로 2024년 이후 222억원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목적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내년 초 공모사업으로 국비 90억원과 도비 100억원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국제테니스장 반대 여론을 의식해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부에 세계적인 빙상선수가 나오는 이유는 빙상장이 있어서다. 테니스장도 마찬가지다.

영국 윔블던이나 호주 멜버런도 테니스 하나로 도시가 먹고 산다. 작은 나라 세르비아에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스위스 대통령은 몰라도 ‘페더러’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 꿈을 키우기 위해선 (우리도)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심지어 제가 1500억원을 들여 스케이트장 짓겠다는 건 공격하지 않고 국가나 도지사가 돈 준다는 걸 가져와 시민들을 위해 짓겠다는 걸 왜 공격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신곡동 테니스장 초기 연간 수요로 동호인복식랭킹대회, 전국테니스대회 등 각 10회 이상, 선수 7만8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해 전국에서 열리는 테니스 동호회 랭킹대회만 60여개에 달한다. 엘리트 테니스대회는 46개로 316일간 치러진다. 양구, 김천 등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는 34개로 263일간 진행됐다.

지난해 양구군에서 치러진 전국 테니스대회는 21개 대회로, 대회당 평균 8일 이상으로 연간 141일간 대회가 진행돼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유진선 감독
유진선(58) 테니스 감독은 1986년 아시안게임 테니스 금메달 4관왕을 차지했다.

유진선 인터뷰- 테니스는 생활밀착형 스포츠다. 내가 사는 호원동 롯데캐슬 뒷편 테니스장도 애초 21면 계획이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8면으로 축소돼 지금은 주민들이 후회하고 있다.

신곡동에 테니스장이 들어오면 안에 트레이닝장, 에어로빅, 밸리댄스 등 생활체육시설이 함께 들어온다. 주민들 입장에선 엄청난 혜택이다. 주변에 좋은 시설이 들어오면 아파트 값도 올라간다.

서울 서초동 잠원파크가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로 시끌시끌했다. 지금은 아파트 주민들이 훨씬 좋아한다. 실내코트 4개와 실외 코트가 1개다. 거기에 테니스, 요가, 헬스 등을 묶어 주민들에게 굉장히 싸게 주니까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운동센터가 됐다. 아파트 값 올라가는 건 덤이다.

외국 사례를 보면 지역에 테니스장이 만들어지면 지역사회에 문제된 청소년들을 위해 테니스 아카데미를 만든다. 운동을 통한 순화 프로그램으로 정신·신체가 골고루 발달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청소년 문제가 확 줄어든다.

지역에 불우한 아동이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공부 아니면 다른 희망이 없었는데, 테니스를 통해 희망을 꿈꿀 수 있다. 외국은 테니스 대회로 번 수익을 지역 내 아동·문화·체육에 재투자한다.

지금은 굴뚝산업이 아니라 스포츠마케팅이 자자체를 먹여살리는 시대다. 국제테니스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테니스투어가 우리나라만 없다. 국제테니스장은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하나밖에 없다. 그곳은 올림픽공단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용할 수 없다.

아시아 테니스투어는 중국 상하이마스터스, 베이징마스터스, 일본 도쿄마스터스밖에 없다. 의정부시가 국제 테니스장을 만들면 의정부가 스포츠마케팅에 있어서 코리아라는 명칭을 빼고 의정부마스터스를 만들 수 있다.

의정부가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아투어를 개최하게 되면 전 세계 선수들이 의정부마스터스에 오게 되고 미디어를 통해 의정부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일석오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테니스대회는 메이저 대회를 숫자로 경기 수를 빗대 2000시리즈라고 부른다. 메이저 대회는 보통 일년에 2주간 실시해 2000억원을 번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광고료, 중계료가 어마어마하다. 메이저 테니스 경기는 일반 티켓이 장당 1000만원이 넘는다.

그건 우리가 꿈도 못 꾼다. 그래서 중국이 1000시리스 급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를 3개 정도 개최한다. 그런데 세계 대회를 더 가져가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일본 도쿄가 500시리즈를 연다. 우리는 돈이 없어 500시리즈도 어렵다. 처음에 몇십억원만 투자해 250시리즈 정도 투어 대회만 열어도 중계료 등으로 막아낼 수 있다. 그러면 전 세계 관람객이 다 들어온다.

의정부에는 사실 제대로 된 호텔도 많지 않아 걱정이다. 또 투어 관광객이 먹고 써야하는 데 그래서 테니스장이 지어지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외국의 유수 대회는 테니스협회가 대회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기금으로 정해 지역사회와 사회복지에 환원하도록 정해져 있다. 대회를 치룰수록 어마어마한 돈이 돌게 된다. 안병용 시장이 이 같은 효과를 읽었다고 본다.

지금 다른 지자체들이 국제테니스장을 유치하려고 난리다. 그런데 대한테니스협회는 국제경기장 유치를 희망하는 몇몇 지자체 입지조건이 너무 멀어 홍보와 표 장사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지방에 가면 테니스장 좋은 곳은 넘쳐난다. 하지만 의정부가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고 서울 도심에서 30분 거리다. 이처럼 지리적 조건을 갖춘 지자체가 없다. 그래서 협회는 의정부를 적격 후보지로 결정했다.

국제 규격의 테니스장을 갖추면 국제대회나 국내대회가 있으면 우리가 먼저 기득권을 갖게 된다. 그러면 지역에서 계속 대회가 열리니까, 어머어마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고 4년 전에 의정부시에 이사했다. 서울이 아니라 의정부가 국제대회를 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신곡동 국제테니스장을 포함한‘다목적 스포츠 테마파크' 조감도
   
▲ 강원도 양구 돔 테니스장 내부 사진
   
▲ 전북 순창 돔, 실외 코트 사진

최문영 기자  press@ujb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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