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정부예술의전당이 대전환의 기로에 섰다. 핵심 과제는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과 재정자립도 향상이다.

시는 의정부예당 박형식 사장의 6년 임기가 올 8월 15일 만료됨에 따라 지난 7월 18일 차기(8대) 사장 공모에 나섰다.

사장의 응모자격은 문화예술분야 공무원직 및 문화예술분야 단체·기관에 2년 이상 재직자, 공무원 4급 이상 경력에 해당하는 자, 4년제 대학 문화예술 관련학과 부교수 이상 경력자, 문화예술 전문가로서 공연 운영 실적이 탁월한 자다. 사장은 3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8일 공모 결과 12명이 응모해 9일 서류심사에서 6명이 통과했다. 이들 후보는 예당 인사위원회가 오는 14일 면접으로 복수의 후보를 선정하면 안병용 시장(이사장)이 신임 사장을 최종 지명할 예정이다.

앞서 의정부시는 ‘(재)의정부예술의전당’을 ‘의정부문화재단’으로 명칭 변경을 위해 법인 설립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을 내놨다.

시 문화관광과는 '재단법인 의정부예술의전당 설립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오는 26일 의정부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의정부문화재단’ 명칭 변경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타이틀은 이미지가 공연·예술로 한정돼 있어 국가 주도의 각종 예술·문화·관광·체육 등 공모전에서 불리하다. 대부분 시군은 문화재단으로 돼 있어 공모에 유리한 입장이다. 우선 명칭만이라도 바꾸자는 것이다.

차기 사장은 ‘의정부문화재단’을 공연예술 뿐만 아니라 행정·경영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CEO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올해 예산은 약 9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률은 39.3%에 그쳐 재정자립도 향상이 절실한 입장이다.

안톤 체호프의 법칙으로 “연극 1막에 권총을 등장시켰다면 3막에서는 반드시 쏴야 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의정부문화재단“으로 변화를 선언했다.

3막의 절묘한 타이밍에 사장이 바뀔 예정이다. 그가 바로 총잡이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