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을 달리는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 외국인, 주한미군 및 국군 장병 등 9천여명이 참가했다.

코스는 특히 국내 유일 민통선 구간인 통일대교를 지나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달릴 수 있어 국내외 마라토너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회로 꼽힌다.

이날 대회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풀, 하프, 10km, 6km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풀코스 참가자들은 리비 사거리와 남북출입사무소를, 하프코스는 여우고개사거리와 남북출입사무소, 10km는 군내삼거리, 6km는 통일대교 북문을 각각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대회 결과 풀코스 남자부문은 손수돈(서울)씨가, 여자는 노성숙(서울)씨가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하프코스 남자는 김정모(경기)씨, 여자는 김예은(경기)씨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가수 홍진영 씨의 축하공연, 치어리더 팀 공연,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전통매듭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대회에 참석한 박원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의 서울개최가 예정돼 있는 시점에,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