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행감에 참석한 집행부 직원들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의 잦은 돌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처사는 내년 6월 종착점을 앞둔 의회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한 자해 행위란 여론이다.

최근 A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서슴지 않고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반말로 고함치는 등 갑질 언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의원들의 호출로 불똥이 어디로 튈 줄 몰라 항상 초긴장 상태다. 급기야 두 달 전 전임 의회사무국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의회가 직원들의 기피 부서로 변했다.

24일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자유한국당(전 바른정당) B 의원은 지역행사 참석을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법 제36조(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에 따라 실시되는 국회의 국정감사에 해당된다.

이날 도시건설위원회 행감은 오후 2시에 속개해 오후 4시 반에 끝났다. 하지만 B 의원은 오후 3시가 안돼 행감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호원동 새마을금고 이사 선출 행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의원은 2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날 오후 사전에 시장과 민원현장 방문 약속이 잡혀 먼저 나왔다”면서 “새마을금고 방문은 3시 5~10분쯤 자신이 대의원으로 있어 잠깐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B 의원은 지난 9월 11~27일 보름간 의장 업무추진비로 319만5300원을 지출한 바 있다. B 의원의 행감장 이탈 행동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제일시장 방문 때 한나라당 시의원 두 명이 행감장을 이탈해 지역언론에 뭇매를 맞은 것과 오버랩 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행감을 앞둔 지난 11월 8일 대다수 의원이 주요사업장 현장방문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행감 전 사업장 현장방문은 지방자치법 제41·61조, 시행령 제39조, 의정부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례에 관한 조례 제3조(조사)에 근거한 의원의 당연한 책무다. 이날 현장 방문에 불참한 의원은 안지찬·최경자·장수봉·구구회 의원으로 밝혀져 이들 의원이 행감 취지를 희석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결국 현장방문은 자유한국당 김일봉 위원장과 임호석 의원이 직원들과 함께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수봉·최경자 의원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도시건설위원장이 사전에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해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지찬, 바른정당 구구회 의원은 “위원장이 사전에 협의가 없었고 선약이 있어 불참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일봉 도시건설위원회장은 “행정사무감사 대비 주요사업장 현장 확인 계획은 사전에 의원들에게 보고됐다”면서 그 근거로 “의원 모두 사전에 현장 활동계획서를 확인하고 서명했다”고 반박했다. 도시건설위원회 전문위원 역시 “사전에 현장 방문 계획을 의원들이 확인 서명했고, 현장 방문 전 의원들로부터 도시건설위원장과 사전에 조율하자는 의견은 없었다”고 말해 의회가 사사건건 힘 겨루기란 지적이다.

▲ 2017년 행정사무감사 대비 주요사업 현장 확인 활동계획서에 서명한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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