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임호석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지찬 의원 사이에 배치된 박종철 시의원 좌석
의정부시의회 박종철 의장이 13일 오후 6시에 개최된 시민의날 행사에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집행부의 의전 취소로 인한 행사장 내 시의장석 배제, 축사 취소, 의장상 보류 등 정치적 갈등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현장 취재 결과 시민의날 행사장에는 시의장 전용석이 사라졌다. 그 대신 자유한국당 임호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지찬 의원 사이 빈자리에는 ‘박종철 시의원’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박종철 의장을 제외한 여야 국회의원, 시·도의원 전원이 참석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정치현실이 투영됐다.

의정부시의회는 13일 오전 박종철 의장과 구구회 의원 간 협상이 결렬되자 구구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박종철 의장에 대한 의전 중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2부 작성해 집행부에 발송했다. (아래 관련 기사)

이들은 공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종철 의장에 대한 일체 의전 행위를 공문서 접수 즉시 중단시켜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박종철 의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과 구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항고 중이다. 또한, 본안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박종철 의장에 대한 의전 행위 제공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과반수 의원의 자학적 요청에 집행부는 구구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6시 경기도북부청 앞 제46회 시민의날 기념식 행사에 시의장석과 축사를 제외시켰다.

아울러 매년 시의장이 동별 모범시민 1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의장상을 보류시켜, 의회의 정치적 갈등이 14명의 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이날 시민의날 행사 표창은 제30회 문화상, 문희상·홍문종 국회의원·도지사·시장상 등 50여명의 시민이 수상했다.

의정부지법은 ‘의장 선임결의 무효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을 24일에서 17일 오전 9시 50분으로 앞당겼고, 또다시 이날 오후 5시 재판 개정을 요구했으나 애초에 의정부시의회(구구회 의장 변론)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신모 변호사의 변론 거부 의사로 재판이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 행사장에 참석한 시도의원, 중간에 박종철 의원 좌석이 비어있다.
▲ 시민의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 정치인들
▲ 제30회 문화상 수상식-앞서 시 관계자는 5개 분야 수상자 이름과 직책만 밝힐뿐, 이들의 선정 공적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기자의 요청은 끝내 거절했다.

▲ 축사하는 안병용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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