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김성훈·장현철 공동대표는 29일 논평을 통해 의정부경전철 파산과 관련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 시장의 사과가 우선이다”라면서 “시민들의 고통분담 이전에 납득할 만한 설명과 각오를 보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논평 전문>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의 파산이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결정됐다. 의정부시장은 이날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파산선고 전·후 설명과 함께 향후 시의 대응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 안병용 시장은 정부와 사업자의 책임은 지적하면서도 정작 주무관청의 시장으로서 시민께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

민간투자 방식의 사업이 실패해서 의정부시민들은 앞으로 수천억 원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사업이 실패했는지, 시민들에게 납득가능한 이유를 설명해줘야 마땅하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파국에 이르렀는지 분명하게 밝히고 시민들의 고통분담을 대해 동의를 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안 시장은 “위기를 잘 극복하면 또 다른 출발점(기회)이 될 수 있다”는 등 “이제 경전철은 애물단지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면서 근거없는 발언만 일삼고 있다.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전방위적 소통이다. 또한 사태 해결을 위해 시장과 집행부 책임자들의 결연한 희생과 솔선수범 의지가 필요한 때이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치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 보여온 배타적 태도를 버리고 지역 내 시민 사회단체 및 제 정당과 함께 <범시민 대책기구>를 구성·운영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에서는 계속 일방적 행정을 해나갈 경우 주민소송을 포함해 모든 투쟁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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