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로에서 기록적인 흥행기록을 세우며 우리 창작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23~24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유도소년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도소년은 한때 유망한 유도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경찬이 유도부 후배들과 전국대회에 출전해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눈앞에 놓인 목표에 열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모습이 90년대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연극 유도소년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가요와 ‘유도’라는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1997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은 2007년 제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연출상 및 작품상 수상자이며, 최근 연극과 뮤지컬계를 아우르며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재준이 맡았다.

또 실제로 고교 때 유도 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린 박경찬이 극본을 맡아 사실적인 극의 흐름이 돋보인다.

이번 의정부 공연에서는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전북체고 유도부 선수 경찬 역으로 초연멤버였던 홍우진과 연극 <맨프럼어스>,<프랑켄슈타인>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해수가 출연한다.

지난해 관객점유율 104%, 평점 9.7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학로 연극판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연극 유도소년은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꽉 찬 무대 장악력은 물론 그룹 HOT의 ‘캔디’, 유피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90년대를 저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 등 여러 요소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30대 이상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10대와 20대 젊은이들에게는 고달픈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는 동질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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