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의정부시를 방문한 베트남 하이증시 방문단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자매도시 체결 외유가 관광을 겸한 방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안 시장이 지난 20일 베트남 하이증시와의 자매도시 조인식을 위해 4박 6일간 일정으로 외유를 떠났다.

이번 일정은 추석을 코 앞에 둔 단체장의 장기간 외유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소외계층을 보듬던 관행에 역행해 안 시장 스스로 만든 ‘섬김행정’ 어젠다에 의아해할 정도다.

더군다나 오는 10월 이후 안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의 외유로 특히 방문단에 출입기자단이 빠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안 시장은 지난 5년간 해외 자매도시 방문 시 출입기자단을 대동하던 관행도 이번에는 애초 신청했던 기자가 안 간다는 이유로 기자단이 방문단에서 빠졌다.

한편, 시 총무과 교류협력팀장이 그토록 공개를 꺼려했던 일정 속에 23~24일 양일간 관광 일정이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의정부시 교류단은 20일 오후 3시 하이증시에 도착해 오후 5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1~22일 조인식, 의료봉사, 초·중학교·병원·기업 방문 등 공식일정이 계획돼 있다.

이후 방문단은 23일 오전 8시 하롱베이에 도착해 관광을 시작으로 저녁 8시 베트남 쩐왕조 시대의 몽골항쟁 유적지인 꼰썬·끼엡박을 방문한 후 당일 밤 10시 하노이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의 관광이 예정돼 있다.

이어 안 시장 등 교류단은 24일 밤 10시 50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해 추석연휴 바로 전날인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와 베트남 하이증시는 지난 2003년 교류를 시작해 2009년까지 해마다 교류단이 방문했다. 의정부시는 2013년 시승격 50주년을 맞아 의정부시보건소 주관으로 대대적인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이로 인해 13년 만에 결실을 맺은 양 시는 의정부시 사절단이 하이증시를 방문해 22일 현지에서 우호도시 자매결연 조인식을 맺는다.

의정부시 관계자에 의하면 교류단은 안병용 시장, 시장 수행비서, 공보실 직원, 이경재 총무과장, 교류협력팀장, 교류협력담당 직원, 시의회 최경자 시의장, 권재형 자치행정위원장, 박종철 운영위원장, 의장 수행비서, 의사팀장, 신성희 보건소장, 약사 1명, 간호사 2명, 보건소 행정 1명, 성모병원 의사 등 2명, 관내 약사 2명, 의정부시농협 지부장, 용현산업단지 기업인 1명, 관내 건설회사 대표, 안병용 시장 측근 신한대 J교수·K교수 2명 등 총 25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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