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어머니기자단 출범과 함께 의정부시 어머니기자단이 탄생했다.

(사)대한기자협회 경기북부 어머니기자단 출범식이 지난 18일 오전 10시 의정부경찰서 대강당에서 거행됐다.

초대 김영희 회장을 필두로 어머니기자단 35명은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며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식전행사로 섹스폰 연주가수 전복희 씨의 신명나는 연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많은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경기도 남부협회 회장이자 경인매일 김균식 회장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180개 국가 중 60위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며 “언론과 국민이 하나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날 민족의 발전이 함께 병행될 것”이라고 언론의 숭고함을 역설했다.

경기도 어머니기자단 정성미 단장은 의정부 김영희 어머니기자단장에게 현판을 건네며 “어머니기자단들이 경기도민의 알 권리 충족에 앞장서자”고 힘찬 목소리로 축하했다.

(사)대한기자협회 경기북부 최문영 협회장은 “어머니는 폭력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다. 모두가 시인이며, 세상을 차별하지도 않는다. 저널리즘의 목적은 시민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시민의 언어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인 만큼 ‘진실 확인자’로서 어머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격려했다.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모토로 출범한 ‘경기북부 어머니기자단’은 즉석에서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한중정 센터장으로부터 ‘자원봉사단체’ 등록증을 수여받았다.

이날 출범식은 대한기자협회 김필용 회장, 박상채 상임이사, 김세자 서울시 단장, 조명순 인천시단장, 정성미 경기도 단장, 경기도 남부혐회 김균식 회장, 북부협회 최문영 회장, 조기종 인천시협회장, 김선근 광주·전남협회장, 염상균 대전·충남협회장, 조정영 교수, 이숙재 대전·충남단장, 김명옥 대구시단장, 김영미 경북단장, 배인선 경남단장, 김주희 광주·전남단장, 김경순 용인단장, 오인열 시흥시단장, 서지희·배수현 단장 등 내빈과 홍문종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을 김민철 위원장, 시·도의원, 의정부 봉사단체, 청소년 단체, 경기도북부청사·의정부시 출입기자단 권태경 간사, 시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기북부 어머니기자단 출범을 축하했다.

의정부시 어머니기자단
단장 김영희,부단장 박은주, 사무국장 전은희, 감사 장정원, 조직위원장 유정순, 홍보위원장 유애형, 단원 민영희·이은자·김기숙·정효진·김현수·홍근희·박은수·김현진서은정·임말자·정연숙·김은옥·이금순·정향미·유문순·진영란·노이선·심성여·권순영

의정부 어머니기자단 발대식 축사
4월의 대지는 겨울을 이겨낸 생명의 환희로 넘실됩니다. 시인의 말처럼 사랑하기 좋은 계절, 사랑받기 좋은 가절입니다.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읊조렸습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라고.

하지만 우리도 잊지 않아야 할 기억이 있습니다.
작년 4월 16일 세월호는 침몰했고, 아직도 슬픔은 심연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제는 세월호 침몰 1주기를 맞았습니다. 이날 주요 일간지 1면 톱에는 기자들의 말이 풍성했습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정승호 시인은 봄의 슬픔을 노래했습니다. “다시, 피울음 삼키는 봄입니다” 신경림 시인은 원죄의 한숨을 삼켰습니다. “4월의 슬픈 바다, 삼백넷의 꽃들을 기억합니다”, “삭발한 아버지가 흐느꼈다. 딸에게 줄 꽃을 꼭 쥔채”, 또 다른 신문는 “진실은 더 큰 배로 떠오른다”라고 했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어머니는 겨울 대지를 견뎌낸 봄과 같습니다. 어머니는 폭력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입니다. 모두가 시인입니다. 어머니는 세상을 차별하지도 않습니다.

저널리즘은 시민정신을 위해 존재합니다. 저널리즘은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합니다. 저널리즘의 기본이란 시민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널리즘의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시민의 언어를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대한기자협회 어머니기자단의 정신은 시민 저널리즘으로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평등의 원칙에 따라 민주주의의 버팀목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미 반세기 전 미국수정헌법 1조 정신으로 “의회는 말하는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지 말라”며 언론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기자들은 취재하는 대상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해야 하고,정파·계급·경제적 지위, 민족·종교·성별로부터 차별되지 않아야 되기 때문입니다.현대사회의 왜곡된 부의 분배에 대해 경종을 울린 토마 피케티는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 첫 장 첫 구절에서 ‘프랑스혁명 당시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 제1조’를 들어,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바탕을 둘 때만 가능하다”고 밝혀 사회적 차별을 경계했습니다.

기자는 스스로 차별을 없애고 사회의 독립적인 감시자로 봉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신문이건 방송이건 언론보도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이 돌처럼 굳어졌습니다. 이제 세계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디지털 생태계가 인쇄 매체 시대의 뉴스 생산과 유통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현대 저널리즘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소수 언론과 기자들의 뉴스 생산 독점 체제가 해체됐습니다. 정보 독점 시대가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시민에게 정보 권력이 이양된 것을 의미합니다.

어머니의 힘은 본능적으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합니다. 기자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입니다. ‘진실 확인자’로서 어머니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기자의 최우선적인 충성 대상은 시민입니다. 부디 오늘을 잊지마십시오.

의정부 어머니기자단 탄생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경기북부 협회장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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