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서 발언하는 구구회 의원
구구회 시의원이 안병용 시장의 시정질문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의정부시의회가 15일 제239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손경식 부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가졌다.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손경식 부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이 끝나자마자, 최경자 의장이 “더 이상 질문이 없습니까”라며 두 차례 확인 후 산회 선포 방망이를 두드렸다.

이어 구구회 의원이 마지못해 의장에게 발언권을 달라며 소심하게 외쳤다. 하지만 버스는 떠났다. 의장은 이미 방망이를 세 번 두드렸다며 거절했다.

이에 아쉬움을 남긴 구 의원이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 시행에 대한 시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답변에 나선 안 시장은 경전철 사업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과정 등에 대해 30분이 넘도록 질문과는 거리가 먼 내용으로 답변했다.

시의원은 3분을 질문하고 시장은 30분이 넘게 동문서답으로 답변하는 주객이 전도된 시정질문이 펼쳐진 것이다.

또한 안 시장은 본회의장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 마치 시의원을 가르치는 듯한, 시장 개인의 일장연설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는 분명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이어진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준비한 동영상 자료로 긴 시간을 할애, 시정질문의 본질을 흐렸다.

모두발언에서 밝혔듯이 시정질문은 말 그래도 시정의 주요사업이나 정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질문하고 시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듣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특히 시장의 잘못을 꾸짖는 동료의원에게 자당 시장이라고 삿대질하면서 시정질문을 방해하는 의원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아무리 같은 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스스로 의원의 권리나 권한을 남한테 넘겨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15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 구구회 의원 발언 발췌>

김이원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났다. 안병용 시장이 30분간 답변했다. 답변보다도 해명의 장이 됐다. 이후 구구회 의원이 부시장을 상대로 보충질의를 하기 위해 연단으로 나갔다. 그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답답하네요. 정말정말 답답합니다. 이게 의회입니까! (격앙된 목소리로) 이게 시정질문입니까! 여러분! 참 답답합니다. 압수수색이라는 의정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어요. 시의원이 3~4분 질문하고, 시장은 30분 답변하고, 이게 뭡니까. 우리가 초등학생입니까. 예, 참 답답합니다. 다 알고 있는 상황을 질문에 답변을 간단명료하게 하시면 되지, 이게 시정질문입니까? 의장님! 의장님이 막아주셔야죠. 30분 동안 하시는 걸 그냥 놔두시면 어떻게 합니까. 진짜, 아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기자회견 하는 걸 참았습니다. 존경하는 정선희 의원이 5분 발언하는 걸 참았어요. 이건 싸우면 안 된다. 서로 잘하자. 6대 의회처럼 싸우면 안된다. 우리가 서로 다짐하고 맹세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참았어요.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격앙된 목소리로) 오늘 또 김이원 의원님이 이런 시정질문을 신청했습니다. 여러분! 이게 있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의정부 역사에 이럴 수 있느냐 말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항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후 최경자 의장이 구구회 의원에게 요청한 시정질문만 하라고 제지했다. 의장! 의장! 정선희, 권재형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의원으로서 한심스럽습니다. 시정질문은 말 그대로 시정의 주요사업이나 정책에 대해 지적해 질문하고 시장의 답볍을 듣는 장입니다. 시장의 의견을 연설장으로 듣는 겁니까? 이건 시장의 연설장입니다. 이건 (…) 아무리 같은 정당이라 하지만 스스로 의원의 권리나 권한을 남에게 넘겨주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사무국장이나 의장께서는 시장 질문에 대한 취지가 뭡니까? 입지를 설명해 주셨어야 했잖아요.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네요. 아!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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