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결 결과 통합 찬성을 가결하는 신영모 회장
의정부시생활체육회가 시체육화와의 통합을 가결했다.

의정부시생활체육회는 25일 저녁 7시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표결로 체육회(엘리트 체육)와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날 통합을 위한 토론에 앞서 신영모 생활체육회장은 6개월 전 회장 출마 자리에서 통합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경기도 생활체육대전 개최지가 오늘 오후 2시 의정부시로 결정돼 경기도가 15억원을 지원하고 시가 10억의 운영예산을 편성해 그동안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통합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통합을 위한 토론에서 몇몇 종목별 단체장들은 통합을 완강히 반대하며 다음에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영모 회장은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의 80%가 통합을 했다. 어차피 2년 후에는 통합이 기정사실이다.

지난 6개월 간 회장직을 수행한 결과 예산이 부족해 올 생활체육대전 때 종목별 대회를 축소하게 돼 가슴아팠다. 부족한 예산을 해결하는 길은 통합밖에 없다.

통합을 하면 종목별 회장들이 내는 연 회비 40만원의 부담도 없어진다. 오는 10월 체육회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통합 조례 개정 등으로 일정이 촉박하다”고 호소했다.

통합 반대에 주축으로 나선 골프연합회 김모 회장은 토론의 시작과 동시에 신영모 회장에게 일반회계 공개를 요구하며 “회비도 안 내는 우리 이사들은 발언권이 없어진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몇몇 종목별 회장들도 “갑작스런 통합 주장이 생경하다. 평소 시에 생활체육회의 예산 부족을 호소해도 돌아오는 건 예산이 없다는 말뿐”이라며 “통합을 해도 예산 추가엔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주장하며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찬성 측의 주축으로 나선 축구연합회 김모 회장은 “경기도가 남부지역 21개 시군 중 16개가 통합했고, 북부지역 10개 시군 중 의정부만 빼고 모두 통합됐다”고 말하고 “경기북부지역에 축구장이 두 개뿐인 지역은 의정부밖에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을 위한 회의는 시간이 흐를수록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채 엇박자 밀당으로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회의는 1시간을 넘긴 난항 끝에 신영모 회장의 뚝심으로 통합 의견을 표결로 결정키로 해, 손을 들어 의견을 모았다.

결국 즉석에서 이루어진 참석인원 51명의 투표는 찬성 34표 반대 15표 무효 2표의 결과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통합이 결정됐다.

생활체육회가 통합을 결정한 만큼 10월 중으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관계자가 3대 3 동수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3년만에 통합될 체육회는 사무국 통합 등 조직 개편을 거쳐 안병용 시장을 회장으로 신영모 생활체육회장을 상근 수석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 표결 결과 집계
▲ 백성원 감사, 찬반 결과 발표
▲ 25일 저녁 정기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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