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 300여명 지난 18일 오후,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서 토론 광장을 개최했다.

토론 광장인 ‘시민아고라’는 시민들이 다양한 의제를 마음껏 이야기하는 자리로 1부 ‘시민발언대’와 2부 ‘300인 원탁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발언대는 야간 소아 응급실이 없는 문제 해결을 촉구한 세 아이의 엄마부터 의정부 관내에서 장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토로한 고등학생, 장애인의 이동·교육·일할 권리를 호소한 장애인 활동가, 의정부병원의 열악한 여건 개선을 요구한 간호사,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을 이야기한 인근 상인,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전한 사회복지사, 노점 단속의 대안을 제시한 노점상인 등 13명의 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열띤 발언을 쏟아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오픈채팅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공감과 지지를 표시했다.

원탁토론 시간에는 ‘내 삶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키우는 법’을 주제로 40여개의 테이블마다 토론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처음 만나는 이웃들과 마주앉은 자리임에도 토론리더의 안내에 따라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며 집단 지성을 모아나갔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진행된 시민요구안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되었다. 의정부 시민 90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는 의정부시 등에 요구하는 다양한 시민의 의견이 제한 없이 생생하게 담겼다.

설문을 통해 취합된 시민요구안과 이날 행사를 통해 모아진 시민발언, 원탁토론의 의견들은 의정부시와 시의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의정부민생대회 조직위원회’는 “시민이 주인인 직접민주주의 광장을 열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의정부 시민의 힘으로 성공시켰다”며,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호응에 힘입어 가을에 열릴 ‘의정부민생대회’까지 더 많은 시민의 힘을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민생 문제에 대해 시민의 힘을 모아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 주권 실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된 ‘의정부민생대회 조직위원회’는 시민요구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시민아고라300, 의제별 숙의, 시민요구안 주민투표, 의정부민생대회 등을 올해 안에 추진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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