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의정부시청 브리핑룸) 내년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는 오영환 국회의원
10일 오전 11시(의정부시청 브리핑룸) 내년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는 오영환 국회의원

지역정가, 문희상 게토지역 대 이은 문석균·

권토중래 강성종 전 의원 이목 집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35) 국회의원이 10일 오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불출마와 임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해 지역정가는 소음으로 가득찬 침묵속에 빠졌다.

오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지역정가 소식통들은 “오 의원의 갈급한 소신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 앞서 9일 저녁 9시 지역 당직자들을 긴급 소집해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강선영, 최정희 시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 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진호 시의원은 이 시간 의정부에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 갈등과 자신의 지역구 정진호·강선영 시의원의 당원권 징계와 11일 오후 최정희 시의장 징계 건 중앙당 윤리위원회를 앞둔 시점에 발표돼 화제다.

오 의원의 정계은퇴 예고에 따라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문석균(51) 현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장(21대 총선 무소속 후보)’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사무장 홍준식, 정회원 100명·준회원 500명)’는 지난 3월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을지역) 회원 150명이 참석해 출범식을 거행했다.

김대중재단(권노갑 이사장)은 ‘인동초포럼’ 초대 이사장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전국에 분산된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조직을 통합해 1월 1일 출범했다. 문 전 의장(현 김대중정치학교 교장)은 상임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과거 민주통합당 강성종(현 신한대 총장, 57) 전 의원(18대)이 지난 3월 31일 의정부YMCA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강 전 의원은 2012년 5월 법원으로부터 자격정지 10년형을 받고 2022년 5월 복권됐다.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공석과 관련해선 지역정가에 내년 4월 10일 총선에 종편방송 출신 A기자와 부장검사 출신 B씨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오영환 국회의원
기자회견 중인 오영환 의원

오영환 국회의원- 정치 신인으로서 새로운 정치와 변화를 원했지만, 양극화된 정치사회와 서로를 악마화하기 바쁜 정치 현실에 실망했다.

제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역정치인의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겠다. 기존의 기득권 정치세력 대신 과감한 변화와 상징적 정치개혁을 이뤄주신 위대한 의정부시민의 선택 앞에 맡겨주신 소임을 다했다.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청년정치인의 개혁의지를 보여주는 것 또한, 시민 여러분의 가슴에 작은 의미로 남게 되길 소망한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소임을 다했다.

불출마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안전을 위한 소방관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여전히 발생하는 인명피해와 소방관들의 순직사고 앞에 마땅히 제가 느껴야 할 책임을 제가 정치를 해야할 이유로 포장한 체,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계속해갈 여력이 없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한다.

남은 임기동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돌아가 소방관이 되겠다.

저는 (항간에 알려진 대로) 이낙연 계파가 아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이 전 대표를 도운 것은 오로지 저의 소신이었다.

남은 임기동안 의정부지역 발전과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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