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벨기에에서 호주로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돼 호주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현직 공무원이 마약운반 혐의로 구속된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청 소속 고위공무원이 성희롱 혐의로 직위해제되었다. 그는 파견근무 중 성희롱을 저질렀으나, 인사담당부서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고위직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곽미숙)은 11월 9일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책임이 김동연 도지사의 무능, 특히 잘못된 인사정책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즉각적인 사과와 현실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또한, “최근 추경안 처리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예결위와 본회의 일정을 노출시키는 등 어이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1차적 원인은 당사자 본인에게 있지만, 공직자로서 제대로 행동하도록 관리·감독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도정의 최고 책임자인 도지사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행태야말로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여러 차례 논평과 도정질문 등을 통해 이를 지적했지만, 김동연 지사는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

근무시간에 사우나, 영화관 등에 갔다가 징계받은 인물과 지방공기업 재직 중 뇌물을 받아 법적인 처벌을 받고 도의원직에서 물러난 인물을 도정의 요직에 임명하고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기면서 어떻게 공직자의 기강을 말할 수 있겠는가?

김동연 지사에게도 촉구한다. 문제 인사들을 임명하여 공직자의 기강해이를 유발한 데 대해 도민께 진솔히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즉각 해임하라. 측근 인사, 정실 인사 관행을 즉각 중단하라. 공직사회 기강해이 방지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고, 공직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충실히 하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정의 정상화를 통한 민생회복을 위해 김동연 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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