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김근식, 의정부거주 결사반대. 법무부 갱생시설 의정부 떠나라!

미성년자 연쇄 성폭력범 김근식 출소 하루를 앞둔 10월 16일, 분노한 의정부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청 앞 평화광장에 메아리쳤다.

이날 오후 3시 의정부시청 앞 평화광장(예총 앞 광장)에는김근식 경기북부갱생시설 입소 철회 촉구 궐기대회가 열렸다.

의정부시주민자치회와 의정부시통장협의회 주관, 의정부시 주최로 열린 귈기대회는 삽시간에 1500여명 시민이 모여들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범서 의정부시주민자치회장과 임영국 의정부시통장협의회장은 “흉악범 김근식 의정부거주 결사반대, 법무부 갱생시설 의정부를 떠나라”를 외쳤다.

이들은 또 “김근식은 전국민이 분노하는 흉악한 아동 연쇄 성범죄자다. 미성년자 연쇄 성폭력범이 재범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 없이 의정부를 활보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연단에 오른 최선자 의정부학부모네트워크 대표, 조은애 녹색어미니연합회장, 정성희 꿈이룸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고은아 참교육학부모의정부지회장 등도 “흉악범 김근식 의정부거주 결사반대. 우리 아이들 안전을 보장하라. 의정부시민 의견 듣지 않는 법무부는 각성하라. 성범죄자 김근식, 연고지 없는 의정부 떠나라. 법원은 김근식을 즉각 구속하라”고 소리쳤다. 또한, 시민들은 연사들의 구호에 연호하며  함성을 질러댔다.

오후 4시 궐기대회가 끝나자마자 시민들은 의정부어린이집연합회 승합차량 10여대를 앞세워, 의정부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의 호위로 시·도의원들과 함께 녹양동 법무부 의정부갱생보호시설 앞까지 1시간을 걸어서 행진했다.

행진에는 의정부사립유치원연합회, 의정부어린이집연합회, 의정부청소년협의회, 경기도여성단체연합회, 의정부시학부모연대, 입석마을 주민, 버들개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이 동참했다.

의정부 갱생보호시설 앞에는 배수지진(背水之陣) 결기로 이틀째 시위에 돌입한 김동근 의정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오영환·김민철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시의장, 김진선 의정부교육지원청장(교육장) 등이 참석해 이날 오후4시부터 시작된 김근식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과 정치인들은 오후 5시 40분경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촛불을 들고 농성에 돌입했다.

마침내 오후 6시 언론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김근식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달되자마자 현장에는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현장에서 “의정부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언제나 미래의 기둥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외면하는 처사의 부당함을 알린 언론인과 정치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김근식의 재범과 도주 가능성을 판단한 판사님의 처분에 안도했습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 촛불을 밝히며 함께 한 의정부시의원, 지지해준 경기도지사, 경기도교육감께서도 한뜻으로 힘을 주셔셔 난관을 타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뤘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이어 “의정부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해 발동한 입석로 통행차단 행정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최선자 의정부학부모네트워크 대표
최선자 의정부학부모네트워크 대표

최선자 의정부학부모네트워크 대표는 입석마을 경기북부 갱생보호시설 농성장 앞 인터뷰에서 “김근식 같은 흉악범들이 다시 구속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시기만 늦춰질 뿐이다. 이런 성범죄자들이 형기를 마치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충분한 치료나 교육 프로그램을 거칠 수 있는 국가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저희가 조사해보니 해외에는 성범죄자가 바로 사회로 나오지 않고, 어떤 기관에 들어가 충분한 치료와 프로그램을 마친 후 사회에 나오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많은 시민과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에 이런 갱생시설이 있다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 흉악범이 단순히 죄가 몇 년 더 늘어난다고 해서, 그 다음에 온다면 똑같은 문제가 재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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