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국회의원이 김동근 의정부시장, 최정희 시의장과 함께 아동성폭행범 김근식 의정부 갱생시설 입주 결정과 관련해 14일 법무부 과천 청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회의중이라는 답변에 청사를 찾아 차관을 만나 의정부 입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닐뿐더러, 아무 연관 없는 의정부에 들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입소 시설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 잡고 있고, 반경 2km 이내에 7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아동성폭력범 김근식을 의정부 도심지역 어린 학생들 곁에 들이는 법무부 결정은 즉각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요일 밤 열두 시까지 의정부시민들께 직접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충분치 않을 경우 이후 발생할 책임은 법무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입소 철회를 위해 의정부 시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의정부시청과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0년 당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5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출소한 지 4개월 사이에 11명 아동을 성폭행한 흉악범죄자로 이달 17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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