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동(洞) 평생학습센터 신청자 폭주, 평생학습원 홈페이지 다운

김동근 시장 인수위, 평생학습원 무분별한 사업 확장 지양해야

동 프로그램, 주민자치센터로 되돌리면 주민 혼란 야기

의정부평생학습센터 주관 2022년 동 평생학습센터(4분기) 교육생 모집에 많은 시민이 몰려 인기 프로그램은 수강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다.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이 지난 19~22일 나흘간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권역별 ‘동(洞) 평생학습센터 교육생 모집’은 신청자가 폭주해 평생학습원 홈페이지가 다운돼 평생학습원과 의정부시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평생학습원은 온라인(인터넷) 접수에 익숙치 않은 고령자를 고려해 온라인 접수 50%, 권역동(현장) 접수 50% 방식을 택했다.

온라인 접수는 19일(흥선동, 의정부1동, 가능동, 녹양동) 20일(호원1, 2동, 의정부2동) 21일(신곡1, 2동, 장암동) 22일(자금동, 송산1, 2, 3동) 등 권역별 분산 접수를 실시했다. 현장 접수는 26~27일 이틀간 실시한다.

동별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은 수요가 많은 공통강좌 20개, 동별 특성화 강좌 10개, 인기 일반강좌 10개로 구성됐다.

2019년 7월 개원한 (재)의정부시평생학습원이 만 3년 만에 야식당 프로그램 90여개 등 연간 200~300개 프로그램을 돌파했다. 자격증 취득 전문 강좌는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31개로 늘어났다.

평생학습원은 지난 3월부터 14개 동 주민자치센터가 주관하던 연간 프로그램 2000여개 전부를 가져와 몸집을 불렸다.

최근 무료로 실시되는 공작소(실용 홈패션과 옷만들기, 캘리그라피의 모든 것), 평생학습원(꿀잼! 스스로하는 공부(3~4학년), 행복해지는 손뜨개, 생활소품 만들기), 도시농업과(쌀 베이킹, 떡 디저트, 흥미로운 발효식폼, 맛있는 한끼) 등은 조기에 마감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유료 강좌로 평생직업교육센터(스마트폰활용지도사 2급 자격취득과정, 온라인쇼핑몰-스마트스토어 기초, 컴퓨터활용능력2급-엑셀중급 자격취득과정, 나만의 전자책과 브로슈어를 만들면서 쉽게 배우는 인디자인) 등도 26일 마감됐다.

유료 특별강좌로 10월 5~28일 실시되는 호원평생학습센터(아름다워지는 셀프뷰티케어), 송산평생학습센터(Hot한 아이 식혀주는 Cool한 부모되기) 강좌도 신청이 조기에 마감됐다.

오는 10월 4일부터 실시되는 4분기 동 평생학습센터 유료 교육은 3개월 기준 일반강좌 3만원, 전문강좌(자격 취득) 4만5000원 등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취임 초부터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동별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을 주민자치회로 넘기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과 평생학습원이 ‘방과 후 돌봄의 한 축’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 ‘의정부학 발전’ 등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시평생학습원 전체 강좌 운영 세입·세출 예산은 517390만원 규모다. 올해  지난 3분기 동 주민센터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료는 1200만원, 비용은 53000만원으로 교육복지 차원의 지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동근 시장직 인수위는 ‘평생학습원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 지양, 명확한 사업 영역 구분’을 권고했다.

동 평생학습 프로그램 이관을 검토하라는 김동근 시장의 지시에 시 관계자는 “오는 28일 오후 14개 동 주민자치회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을 주민자치센터로 되돌릴 경우 조례 개정, 강사 처우 문제, 프로그램 운영 통일성, 14개 동 (평생학습사) 기간제 고용 해제 등 주민 혼란을 우려해 전부 되돌리기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7월 ‘의정부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자치센터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을 동장의 의견을 들어 시장이 한다. 이 경우 자치센터 운영을 공무원이 아닌자 또는 단체에 위탁할 수 있고, 시장은 자치센터 운영을 수탁한 자나 단체에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라는 ’제7조 운영‘을 근거로 출자·출연기관인 (재)의정부시평생학습원에 동 주민자치 교육 프로그램을 이관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은 지난 1월 주민자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담당 전문 강사를 공개모집해 심사를 거쳐 137명을 위촉했다. 강사료는 시간 당 일반강좌 3만5000원, 전문강좌(자격증) 5만원 수준이다.

시는 후속 조치로 14개 동 주민자치 평생학습 프로그램 담당 간사를 기간제로 체용해 (공무원 9급 1호봉 기준, 월 평균 180만원) 급여를 부담하고 있다.

과거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던 프로그램 수입(수강료)은 동별 세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강사료(70%), 주민자치회 운영비(30%)로 처리해왔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