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18일 막을 내렸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서 롤모델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축제 개막은 11일 오후 국내1호 환경퍼포먼스 그룹 ‘유상통 프로젝트’와 50명 ‘시민정크오케스트라’단이 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로 개막 무대를 꾸몄다.

‘시민정크오케스트라’는 시민참가자 50명을 모집하여 생수통, 하수구 배관과 같은 버려진 재활용품과 폐품을 활용해 오브제 악기를 직접 만들고 2주간의 워크숍과 연습을 가졌다. 지구와 환경을 위한 친환경 축제를 표방한 주제에 걸맞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이번 음악극축제에서는 9일간 총 50여개 공연과 환경예술전시, 체험과 워크숍 등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의 큰 특징은 지구와 환경관련 이슈들을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시각과 방식으로 표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작품이 다수였다.

이번 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으로 인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랑천, 부용천, 백석천 등의 하천과 송산사지 근린공원 등 시민 곁으로 직접 찾아다닌 축제였다.

16명의 환경예술 작가들이 참여한 특별기획전 ‘다 같이 사는 세상을 위한’ 전시회도 축제 기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별기획전은 자연 그대로를 귀하게 여기고, 버려지는 것을 되살리며 지구를 지키는 작가들의 그림, 조각,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축제 폐막작인 ‘일루셔너리 모먼츠’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라이브 밴드가 잘 어우러진 종합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축제 사무국은 사탕수수를 재료로 한 친환경 현수막과 친환경종이 리플릿을 제작하고, 인쇄물 종류와 수량을 예년에 비해 70% 이상을 줄이며 온라인 홍보 확대했다.

축제 싸인물도 예전에 제작한 것을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장식(홍보물 등)설치물을 자제하는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소홍삼 음악극축제 총감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에 피해를 덜 주면서도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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