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전경, 사진=김광수 제공
의정부시 전경, 사진=김광수 제공

국민의힘 김동근,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사퇴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시장 출마 포기·중앙정치로 선회 

의정부 지역정가에 문희상·홍문종 두 맹주가 떠난 지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량(選良)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11명이라는 미증유의 기현상을 맞닥뜨렸다. 여야 모두 시장후보 선출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이 유력하다.

지역 내 호사가들은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표면은 시장 도전이지만, 내심은 2024년 4월에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의식한 속내로 해석했다.

예비후보들 역시 의정부시장 출마가 차기 선거와 향후 정치적 인지도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선을 앞두고 우선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이 약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발판삼아 만만찮은 호랑이 새끼들을 견제해야 할 처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오영환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의정부을 이형섭 당협위원장이 구 세력과의 공생속에 지선을 발판으로 자기세력 챙기기 시·도의원 공천 등 정치적 세력 형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역정가는 최근까지 문희상·홍문종 가(家)라는 연고주의로 ‘정치적 부족중심주의(political tribalism)’ 기제가 작용해 다른 경쟁자를 배척하는 진영 논리가 작용해왔다.

국민의힘 김동근 의정부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해 선거 기간 당협위원장 공석이 예상된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1월 중앙당 당협위원장 공모 심사에서 의정부시장 출마 소신을 당당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 캠프에는 전 의정부시 국·과장 다수가 참여했다.

국민의힘 천강정(54)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전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6일 중앙당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심사 공천 서류를 제출했다. 천 예비후보는 중앙당 최고위원 도전 등 힘든 과정속에 정치적 능력과 인지도 상승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세창(61)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에서 김동근 예비후보와 동률을 보였다. 복수의 국민의힘 소식통과 언론에 따르면 강세창 예비후보는 3회 연속 같은 지역구 낙선으로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장과 국회의원은 지역구가 다르다.

강 예비후보는 2014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나와 고배를 마셨다. 이어 2016년 20대 총선 새누리당 의정부갑 후보, 2020년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의정부갑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아빠찬스로 유명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 더불어민주당 문석균(50) 전 21대 국회의원(무소속) 후보가 지난 1일 의정부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측근에 따르면 문 전 후보는 고심 끝에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중앙정치에 두고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홍남용 의정부시장 차남 (아빠찬스?) 홍준식(50) 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6일 경기도당에 시장 예비후보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홍 부의장은 당의 1~2차 후보 적격 심사기간을 넘겨 추인을 기다리고 있다. 홍 부의장은 전 문희상 의원 정무비서관, 전 안병용 의정부시장 정무비서, 문석균 후보 참모 등을 지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12년, 지선을 앞둔 의정부 정가의 정치 화두는 시민과의 소통이다. 여야 시장 예비후보 대다수가 안 시장의 불통을 문제삼았다. 불통의 대표적 이슈는 시청사 게이트 설치,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협약 체결, 고산동 스마트 물류센터 설치 등을 들었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