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의정부시위원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청 앞에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밀실협약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을 기자회견문에서 “서울시는 500억원 개발지원금, 장암동 수락리버시티1·2단지 일원 행정구역 변경, 의정부시 호원 복합체육시설 건립지원,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지원 등 의정부시 현안해결 지원을 약속하며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은 이미 2017년 남양주시와 이전 사업을 추진하다 남양주시의회와 주민들의 반발로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다.

남양주시 강한 반대로 무산되고 서울시와 노원구 조차도 기피시설로 생각하고 있어 자신들의 행정구역 내에서 조차 제대로된 부지를 찾지 못했던 것이 바로 도봉면허시험장이다. 이런 시설을 왜 의정부시가 받아줘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의정부시민들은 2020년 8월 시민청원을 진행했고 이전 예정부지에 거주하고 있는 상·하촌과 장암동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 시민단체는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의 뜻이 반대에 있음을 밝혀왔다. 또한 의정부 시민들은 이번 사업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의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체부지로 예정된 곳은 의정부시의 관문이자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의정부시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해도 성에 찰까 말까하는 상황인데 안병용 시장은 무엇이 급해서 한 걸음에 노원구까지 달려와 협약을 체결한단 말인가.

심지어 오늘 예정되어 있는 서울시-노원구-의정부시의 업무협약에는 의정부시가 제시한 현안해결에 대한 내용은 빠진 체 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에 관한 내용만 협의한다고 한다.

서울시도, 노원구도, 그리고 타 시군조차 기피하는 시설을 어떻게든 유치해보겠다는 갖은 애를 쓰고 있는 의정부시와 상황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제대로 손 한번 쓰지 못한 의정부 시의회를 보고 있노라면 의정부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로써는 답답함을 넘어 비참한 심정을 갖게 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시장인가 아니면 서울시, 노원구청의 직원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의정부시민들의 뜻은 단호하고 명백하다. 오늘 진행된 업무협약을 당장 철회하고 면허시험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라! 그리고 이번 사업을 처음부터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