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균 시의원
민주당 김연균 시의원

김연균- 시 감사담당관이 20건의 부당한 사항을 확인해서 지적한 내용인데 큰 내용이 아니라니, 손신태- 언론에도 보도가 됐지만 실재 내용은 큰 것이 아닌데, 타이틀이 너무 거창해서

의정부시가 출연기관·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시 감사담당관실은 출연기관·산하기관 종합감사를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재)의정부문화재단 20건,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25건, 의정부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 18건, (재)청소년육성재단 16건 등 갈라파고스에 갇힌 민낯을 드러냈다.

의정부문화재단(손경식 대표이사)은 지난해 6월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대극장·국제회의장 대관 사용료 미징수,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 운영 부적정, 단독 수의계약으로 인한 보험계약 부적정, 대가지급 부적정 등 주의요구 10건, 시정요구 5건, 공용차량 관리(유류사용 정산) 등 규정 미흡 개선요구 4건, 권고 1건 등 20건을 지적당했다.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임해명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가족수당 과다지급, 출장여비지급 부적정, 공영주차장·부설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부적정 등 시정요구 6건, 업무추진비 목적 외 사용, 건설공사·조경공사 예산 낭비, 자동차번호판 부실 제작, 2천만원 이하 공사·용역·물품 구매 수의계약 배제사유 절차 무시, 건설공사 미등록 업체 계약, 일상감사 미실시, 공유재산 사용료 고지 및 부과 소홀, 주차요금 체납관리 소홀 등 주의요구 16건, 개선요구 3건 등 25건을 지적받았다.

의정부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1~12월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시정요구3건, 주의요구 14건, 개선요구 1건 등 18건을 지적당했다.

의정부시체육회(이명철 회장)는 지방보조금 회계관리 및 정산 소홀(지방보조금 2억4307만원 집행 시 지출결의서 34회 미작성), 지난 2018년 ‘의정부시장배 전국 OPEN 탁구대회’ 지방보조금 미반환 등 자부담 비용 집행 부적정, 채용절차 미준수, 정당한 채권자 외 비용집행 금지 및 개인카드 사용 금지 미준수, 각종 체육대회 단복 구매 시 추정가격 등 산정 소홀 및 가격협상 미실시, 손해보험·자동차보험 가입 시 단일 사업자 계약 체결 등을 지적받았다.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안병용 시장)는 출장복명서 허위 작성 등 48건, 여비(숙박비·식비) 24회 지급 부적정, 직원 자의적 시간외근무 초과근무수당 2385만3650원 임의 지급, 업무추진비 증빙자료 미비 108건, 제1회 의정부시장배 어울림 수영대회 일반운영비 지출(수모·메달·수건) 절차 미준수 등을 지적당했다.

(재)의정부시청소년재단(이한범 대표이사)은 지난 3월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시정요구 4건, 주의요구 10건, 개선요구 2건 등 16건을 지적받았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임직원 가족수당 과다 지급, 여비 지급 부적정 15건, 직원 채용 시 성범죄 경력조회 소홀, 행사·홍보비 목적 외 사용 18건, 청소년수련관 리모델링공사 수의계약 부적정(공사비 5천만원 초과 분할 계약), 과업지시서 미이행, 사무국 업무용 컴퓨터, 청소년수련관 헬스장 운동기구 등 물품 구매 검수 소홀 37건, 증빙서류 미구비 지급 32건, 경영공시 소홀, 채용계획 부적정 등이다.

6월 16일 시의회 행감에 출석한 손신태 경영본부장
6월 16일 시의회 행감에 출석한 손신태 경영본부장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지난 16일 (재)의정부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이날 자치행정위원회(박순자 위원장) 의원들은 (재)의정부문화재단 행감에서 손신태 경영본부장이 지난해 종합감사에서 지적당한 20여가지가 “큰 내용이 아니다”라는 맥빠진 답변에 의아해했다

김연균(민주당, 신곡12동 장암동) 의원- 2020년 시 감사담당관실에서 실시한 문화재단 종합감사에서 20여가지 지적사항이 있었다. (손 경영본부장) 혹시 내용을 알고 계신가요?

손신태(전 안병용 시장 비서실장)- (감사 내용이) 언론에서도 보도가 됐지만 실재 내용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닌데, 타이틀이 너무 거창해서 마치 의정부문화재단이 큰 실수나 큰 착오를 한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세세한 항목에 있어서 지적받은 게 20건에 해당된다. 그렇게 타이틀에 (…) 그 정도의 내용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뭐, 예산을 그것도 총액을 늘린 게 아니다. 세부 항목에서 충분히 시와 협의해 가지고 올린 것이고, 그것이 문서로 가지 않았다. 그런 차원에서 지적받은 것이다. 여러 건에 있어서도 사실 계약서 내용에 따라서 언제 언제 지불하게 돼 있고, 다만 현실적으로 지불하기 전 (문서를) 첨부하게 돼 있는데 첨부가 생략돼서 이제 그런 지적을 받았다. 편하게 말씀드리자면 (지적받은 사항이) 큰 내용은 아니다.

김연균- 손 본부장님, 시 감사담당관이 총 20건의 부당한 사항을 확인해서 지적한 내용인데 큰 내용이 아니라니, (격앙된 표정)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20건 가운데 시정 5건, 주의 10건, 개선 4건, 권고 1건이다. 내용을 보면 채용비리 징계규정, 공공차량 관리 소홀, 보험계약 부적정 이런 게 지적됐는데 이걸 별거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안되죠. 시정할 생각을 하셔야죠.

손신태- 지금 뭐, 지방계약법 등 위반 내용은 (중략) 타이틀만 보면 엄청 잘못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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