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부지역 6개 시·군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확진자와 사업장 집단감염 비율이 높고, 영국 변이주 확산 경향이 공통적으로 발견돼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한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접 시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비슷한 경향이 있다”며 성남, 광주, 하남, 여주, 이천, 양평 등 경기도 동부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1월부터 5월까지 6개 시군의 인구 10만 명당 월평균 확진자 수의 평균 상승률을 보면 성남 3.7%, 광주 43.6%, 하남 42.4%, 여주 127.0%, 이천 188.7%, 양평 327.3%로, 전체적으로 동부지역의 집단감염사례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주, 이천, 양평 3개 시군은 절대적인 확진자 발생수는 적지만 상대적인 증가폭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같은 생활권을 가지는 이들 6개 시·군의 경우 사람들 간의 왕래가 잦아서 감염 경향에서도 몇 가지 동일한 특성을 보였다.

첫째,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높다. 1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전국의 집단 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 수는 6,102명이며 이 중 외국인 확진자 수는 865명이다. 확진자 수 대비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14.1%다.

같은 기간 성남 등 6개 시·군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수는 1402명이다. 이가운데 304명이 외국인 확진자다. 확진자 수 대비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21.7%로 도내 평균과 비교했을 때 7.6%p 높았다.

둘째, 사업장 집단감염이 도드라진다. 1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6개 시군의 집단감염사례는 총 61개다.

이 가운데 26개가 사업장 관련 집단사례로 42.6%를 차지하고 있다. 도 전체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은 78개며 이 가운데 3분의 1인 26개가 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대체로 경영규모가 작은 사업장들이다. 높은 외국인 확진자 비율과 소규모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 비율이 같은 맥락에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영국 변이주의 확산이 이 지역에서 뚜렷하다는 점이다. 도내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는 변이 확정 사례 203명, 역학적 관련사례 338명 등 541명이다. 이 가운데 6개 시군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는 변이 확정사례 93명, 역학적 관련 사례 271명 등 총 364명으로 도내 영국 변이주 관련 확진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임 단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에서는 자율과 책임 아래 사업장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출근을 삼가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정확하게 안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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