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3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현역 국회의원이 발견했다고 주장한 선돌(立石)은 “만약 알고 그랬다면 사기고, 모르고 그랬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다”라고 일축했다.

안 시장은 4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 한울관에 가진 주민소통 설명회 말미에 '언론에 문화재제자리찾기 해문(대표)은 오영환(의정부갑) 의원과 함께 녹양동 산중턱에서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청동기시대 추정 선돌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녹양동 선돌(立石)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내용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의정부지명유래집
관계자는 3일 일부 언론에서 ‘의정부시 녹양동 산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선돌을 새로 발견했다’는 보도에 대해 새롭게 발견된 선돌(立石)이 아닌 의정부시 지명 유래집에 기록되어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1985년 7월 발간된 「의정부의 뿌리」편과 2007년 1월 시에서 발간된 「의정부 지명유래」집에 따르면 ‘선돌(立石)은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쪽으로 향한 마을로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선돌 또는 입석 이라고 하며 녹양동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거주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과거에는 산 정상을 바라볼 때 「큰 바위」 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보이지 않을 뿐 지금 입석마을이라는 이름이 산 중턱의 큰 선돌(立石)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 안병용 시장
안병용- 어제 뉴스에 지금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않은 선돌을 발견했고 그것은 청동기 유물로 추정된다. 문화재 가치가 있다. 이게 요지다. 만약 알고 그랬다면 사기고, 모르고 그랬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다. 거기, 의정부사람이면 다 아는 입석마을이다.

선돌의 선자는 설 입(立)자다. 돌 석(石)자다. 그 돌이 있었기 때문에 선돌마을이란 것도 다 안다. 자기가 찾은 게 아니다. ‘의정부 지명 찾기’나 유래나 시사(市史)에는 ‘그게 청동기 유물로 추정되지만 아직 학자적인 견해는 없다’란 얘기가 몇십년 동안 내려온 사실을 현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가 처음 선돌을 발견한 것처럼 말했다.

그러면 제가 회룡사 올라가다가 거북바위 보고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 됩니까? 선인봉을 처다보면서 저걸 제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 됩니까?

(선돌은) 500년 동안 거기에 있었다. 그곳은 안동 장씨 사유지에 그 돌이 3개 정도 있어 입석마을이란 걸 다 알고, 일단은 자기 땅에 있으니 주인이 사실을 알고 의정부시사에도 있고, 뿌리에도 있는 걸 어떤 문화재적 식견이나 확인도 없이 최초로 발견한 유물이라고 주장하면 무슨 의도로 왜, 어떻게 누가 믿어야 되겠나? 자꾸 그런식으로 전혀 사실과 관계없는 일들이 의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참 안타깝다. 선돌이나 입석이나 그걸 모르는 의정부사람이 어디 있나? “그러나 그걸 가서 나는 처음 봤다”라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누구나 보고 호명빌리지에 가면 그것만 보이는데,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 맞습니까? 그런 이유로 (의정부시장) 내가 관리를 안 해서 그렇다고 덧붙인다. 공식적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지도 않고, 남에 땅에 있는 돌을 시장이 왜 관리하나?

그렇게 주장하는 자체가 의미있는 것 같지만 사실 내용을 보면 너무 황당하고 (…) 그런 일로 문제와 시간과 정열을 안 쏟아도 되는데 자꾸 그러고 있다. 호원동 고인돌은 더 한심하다. 고인돌은 지석묘다. 그것도 이미 다 판명났다. 고산동도 호원동도 1000평 이상의 땅을 개발할 때는 개발업자가 반드시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조사결과를 문화재청과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공사 허가가 난다.

호원동 돌은 문화재가 아닌 것을 문화재청이 판단해, 개발업자가 공사하고 치운 것을 그걸 이제 뒤집어 씌우면, 제가 부실행정을 한 건가? 안중근 동상도 제가 이상한 것 가져왔다고 국민신문고 등에 10번을 고발했다.정말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무슨 의도로 하는지 모르겠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처럼 자꾸 저를 코너로 몰고가는 것은 서두에 말했지만 시장의 모든 정력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이다. 제발 좀 간곡하게 호소한다.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이 제공한 선돌 발견 사진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