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녹양동 선돌마을에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돌’이 발견됐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3일 오전 마을주민, 오영환 국회의원, 의정부시 관계자 등과 함께 선돌마을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선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선돌은 의정부 녹양동 안동장씨 묘역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4~5미터 가량의 바위다. 바위 표면에는 ‘알구멍’ 혹은 ‘성혈’이라고 불리는 흔적이 100여개가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알구멍은 청동기 시대 유물인 고인돌, 선돌 등에 나타나는 흔적으로 바위숭배 문화를 보여준다”면서 “30년 전까지 이돌에 치성을 드렸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알구멍 흔적으로 볼 때, 선돌마을이란 지명과 관련된 바위가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현장 확인에 동행한 오영환 의원(민주당)은 “늦었지만 선돌바위가 확인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아 주변 보존을 위한 학술조사와 지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 주장에 의하면 의정부 녹양동 선돌은 지난 2007년 경기도박물관 보고서에 기재되었으나 최근 분실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 녹양동 선돌에 새겨진 알구멍 흔적. 알구멍은 청동기시대 유적인 고인돌, 선돌 등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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