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한파대피소인 ‘온기충전소’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이곳이 오히려 코로나 온상이 우려된다'는 성명을 19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버스정류장 등에 5~10분씩 버스를 기다리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한파대피소로 법규상 시장·군수가 설치할 수 있다. 코로나가 우려된다면 대중교통 내에서도 승객들이 밀착돼 있다. 시가 한파대피소 34곳에 손세정제 비치와 코로나 예방 포스터를 부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측은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올 2월 설치했던 온기충전소를 (시가)  조기에 폐쇄했다. 그런데 코로나 3차 확산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야외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 등이 권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5제곱미터 남짓한 밀폐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오가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자칫 코로나 전파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의정부시가 행정안전부 등에서 금하는 사항이 없어서 설치했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반응이 좋아서 추가 설치를 희망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 전파 위험도를 고려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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