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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호원동 실내테니스장 고인돌 파괴” 주장
최문영 기자  |  press@ujb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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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2  0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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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원동 고인돌 1호 전경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가 의정부시 호원동 382번지에 위치했던 고인돌 2기가 파괴된 것을 발견, 감사원에 의정부시를 상대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2007년 ‘경기도 고인돌’이란 책자를 통해 의정부시 호원동 382번지 일대에 고인돌 2기가 존재하고 있다고 수록한 바 있다.

경기도 보고서에 의하면 1호 고인돌은 규모가 390*380*90센티. 2호 고인돌은 670*400*140 센티 규모의 대형 고인돌이 다.

조사 당시 호원동 고인돌 1호에서는 청동기 거석문화의 특징인 알구멍(성혈)이 20개 정도 관찰되고, 2호에서는 알구멍이 9개이상 관찰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알구멍은 성혈이라고도 부르는데, 별자리를 종교적 목적으로 돌 표면에 새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청동기 시대 거석 숭배 문화의 유형이다.

경기문화재단 보고서에는 호원동 2호에 주목하고 ‘매장시설이라기 보다는 거석 기념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기술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측은 “알구멍(성혈)이 관찰된다는 것은 청동기 거석문화의 중요한 증거이다. 게다가 호원동 2호는 일반적 고인돌과 같은 매장시설이 아니라 거석기념물의 성격을 지닌 매우 독특한 유적임을 학술기관이 보고했음에도 이런 선사유적이 행방불명 상태로 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고인돌이 위치했던 장소에는 의정부시가 건립한 실내테니스장이 들어서 있다.

혜문 대표는 “의정부시가 실내 테니스장을 짓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고인돌을 파괴한 것은 믿기지 않은 부실행정이다. 사라진 고인돌의 행방을 찾음과 동시에 의정부시의 몰상식한 행위에 일침을 놓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산동 188번지에도 고인돌이 4기가 존재했던 것으로 경기도에 보고돼 있으나, 이것 역시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형식이다. 무덤 속에는 토기나 석기, 청동기 등의 다양한 유물을 넣기도 하므로 청동기 사회상을 파악하는데 유일한 유적이다. 강화, 고창, 화순의 고인돌 유적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관리되고 있다.

   
▲ 호원동 고인돌 2호 사진

최문영 기자  press@ujb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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