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오는 7월 초 예정된 광폭의 승진인사를 앞두고 건축직 출신의 도시관리국장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교통건설국 권모 국장과 도시관리국 김모 국장이 6월 중으로 퇴직 의사를 밝혀 금명간 후임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장 후임인사를 놓고 이모(56·토목) 수도과장, 임모(55·건축) 주거정비과장, 김모(53·토목) 도로과장, 김모(50·토목) 공원녹지과장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안병용 시장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내년 선거 일정과 맞물려 있어, 인사 사변(事變)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시장은 최근 “인사 원칙으로 외부 청탁 배격이라는 선을 긋고 일에 대한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6급 이하의 인사는 부시장을 중심으로 국·과장을 포함한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장 후보군에 속한 이모 수도과장과 임모 주거정비과장은 의정부 지역의 A공고 출신으로 같은 학교 출신의 직원들은 연공서열 인사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직렬에서는 도시관리국장은 자신들에게 떼어줘야 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들은 퇴직공무원 1명을 포함해 45명의 직원이 건우회라는 친목모임을 조직해 단합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에 연공서열을 무시하면, 맥이 끊기고 기회가 없어져 의욕상실과 동기부여가 안 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수년간의 인사적체로 사무관 이상의 승진후보자 연령층이 1960년생을 중심으로 몰리다 보니, 이번에 토목직에 밀리면 향후 건축직 승진이 끝장나 뒷방 신세라는 위기가 팽배해 있다.

시의 사무관 이상의 간부들도 “시설직은 토목 80명, 건축 45명, 지적 12명으로 이제는 건축직렬에서도 국장을 배출할 때가 무르익었다”며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눈치다.

금명간에 있을 행정직 3명, 시설직 3명, 보건직 1명 등 7명의 사무관 승진인사와 관련해 시청 안팎의 소식통에 의하면,  행정직 사무관 승진은 대폭적인 동장 물갈이와 맞물려 관리형 보다는 리더십을 갖춘 기관장형 직원의 승진을 점쳤다.

행정직 사무관 후보로는 12배수로 예측이 힘들지만 기획예산과 이모(51)·최모(53), 총무과 문모(54), 사회복지과 정모(53), 세무과 권모(56) 팀장 등이 낙점에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교통기획과 김모(54·여), 총무과 정모(54), 회계과 서모(50), 문화체육과 조모(51), 주민생활지원과 김모(50), 감사담당관실 김모(53) 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설직 사무관 후보로는 도시과 한모(52), 주택과 안모(52), 도로과 최모(53)·박모(56) 팀장이 유력하다.

보건직 사무관 후보로는 보건소 고모(58), 위생과 원모(53) 팀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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