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민 4명 가운데 1명은 임금이 줄었고, 9.3%는 일자리를 잃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실직자는 20대가 11.3%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공동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를 실시하고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민의 심리방역을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문 설문조사 업체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5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자리와 임금 변화를 묻는 질문에 55.7%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받았고,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어든 경우는 24.9%, 무급휴가 상태는 10.2%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경우는 9.3%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답변은 20대가 11.3%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5.8%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은 9.6%, 50대는 8.2%, 40대는 7.4%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난 영역은 ‘신체활동이 줄었다’가 64.8%로 ‘가계·생계 등 경제생활에 미친 부정적 영향(그렇다 57.1%)보다 높았다. 전체의 39%는 코로나19로 실제로 우울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체계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경기도민의 84.9%는 지난 한 주 동안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고 답했다. 반면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의 경우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은 23.2%, ‘외출자제’를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은 28.4%로 낮았다.

유명순 교수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차원의 보호 행위 실천율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최근 발표된 생활방역 지침 이행율이 낮은 것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m 거리두기는 자기 의지만으로 되지 않으며, 그럴 만한 공간, 업무 속성의 변화, 리더십의 의지 등 조직과 사회 차원의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두 달 간 본인이 병의원 진료(검사 또는 치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않은/못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16.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 병원은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해서가 58.5%로 가장 많았고 아프지만 견딜만해서(14.9%), 의사나 병원(9.7%) 또는 가족 (2.6%)등 주변의 권유로 방문을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우도 10%를 넘었다.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병원은 위험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라며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