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제공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자 위기 대응 피로도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22일 시작된 코로나19 위기단계 발령을 시작으로 130일간 이어진 ‘K방역’에도 불구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과 방역당국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의정부의료원 선별진료소 코로나 검사를 시작으로 5월 30일 기준 의정부시민 1만2780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태원發 전체 검사자 수는 526명으로 클럽·주점 방문자는 20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 고3 개학을 시작으로 5월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등교가 시작되자 불안한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의정부시보건소에 하루 500여통씩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의정부지역 학생수는 34개 초(2만2219명), 19개 중(1만1524명), 16개 고(1만2033명) 등 4만6628명이다.

의정부시보건소 관계자는 “오는 6월 3일(고1, 중2, 초3~4)과 8일(중1, 초5~6) 추가 등교가 예정돼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 민원은 더욱 폭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월에 시작된 코로나 위기가 4개월간 이어져 연일 비상근무로 직원들이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어, 대응 체제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W(↘↗↘↗)’형으로 전환해야 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의정부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업주들은 막막해진 생계와 단속 업종 형평성을 문제삼아 행정당국에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보건소에는 일반진료를 중단한 도봉구·노원구 등 지자체에서 보건증 발급 등을 위해 하루 평균 450명의 민원인이 몰리고 있다.

시민 P씨(57, 호원동)는 “방역당국이 앞으로 1~2주간 연쇄 감염 고리 차단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5월에 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6~7%에 달해 코로나 확산 차단은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5월 3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코로나19 공격을 당했고 바이러스의 이동·통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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