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호원동 중량천변 표심잡기에 나선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
미디어 학자 ‘마셜 맥루언’의 말처럼 ‘지금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동시다발적성 세계다.’ 시간은 멈추었고 공간은 사라졌다. 우리는 하나의 사건을 동시에 경험하는 지구촌에 살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말처럼 현대인은 점점 대중매체 등을 통해 만들어진 파상실재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가상과 실재가 역전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이 실재보다 더 현실 같은 최초의 사례는 ‘월터 디즈니’가 만들어낸 환상(fantasy)의 세계다.

파생실재가 만들어낸 세상에는 무언가가 사라져버렸다. 파생실제 사회는 많은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일을 반영하기 위해 이미지와 상징을 소비한다.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미디어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다. 맥락과 팩트보다는 관점(그래서 뭘, 어쩐다는 건가)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로 번졌다.

프랑스 언어학자 ‘소쉬르’식 해석에 따르면 언론의 지시는 상징과 다르지 않다. 상징은 그것이 지시하는 것과 크든 작든 어떤 현실적인 연상으로 결합돼 있다.

21대 총선을 열흘 앞두고 ‘선거는 축제다’라는 말은 더 이상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 했다. 후보들의 유세장에 유권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미디어가 지시하는 데로 선거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번 총선에서 의정부갑 선거는 당락을 떠나 지역 민심은 누가 보더라도 진검승부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재선 도전의 강세창 후보와 6선 정치인의 아들로 진보 아이콘인 문석균 후보의 대결이다. 최근 언론에 공표된 여론조사에는 이들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언론이 동일한 사건을 두고 어떤 방식으로 의제(어젠더)를 설정해 전달하느냐에 따라 수용자의 인식에 차이를 보인다. 이것이 언론의 ‘틀짓기 효과’다. 언론이 어떤 사안에 대해 조작적인 틀로 대중의 인식을 지배해 버린다. …… 그래서 ‘문석균은 아빠찬스’다.

▲ 4일 오후 호원동 중량천변 표심잡기에 나선 의정부갑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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