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중이용시설 사용제한 행정명령 단속에 보수적인 교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행정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교시설로부터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지난 2월부터 종교집회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으로 교회의 밀접예배에 이목을 집중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종교계 집회자제와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지만 종교집회를 통한 감염병이 확산됐다며, 미준수 교회 137곳에 29일까지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의정부시는 경기도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15일 지역교회를 점검해 예방수칙을 어긴 32개 교회를 적발됐다

시는 지난 22일 지역 514개 교회에 직원들을 파견해 감염예방수칙을 점검했다. 오는 29일 경기도와 합동으로 5개 대형교회 등 전체교회에 직원을 파견해 점검할 예정이다.

의정부 교회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의정부지역 대형교회는 모두 온라인 영상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교회도 동영상 시스템에 대해 안내를 드렸다. 일부 우려와 달리 주일예배는 필수요원인 목사·교역자(전도사)·장로들만 참석한다.

현재 외곽지역을 운행하던 교회 버스·승합차도 중단시켰다. 예배 인원은 5분의 1 정도로 줄었고 집사 등 일반 신도는 참석하지 않는다.

지지난주 처음 점검 때 일부교회가 적발됐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연합회가 안내를 잘해 한 건의 적발도 없었다. 연합회(280개)에 가입 안 된 교회는 경기도나 시가 공문을 보내 안내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시용제한 행정명령 단체 가운데 교회 같이 모범적으로 잘 하는 곳이 없다. 도가 지켜달라고 한 7개 항목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나가보면 PC방이나 식당·커피숍 등이 외려 반대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안 돼 문제다. 교회만 몰아붙일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동참해야 한다”며 탁상행정을 탓했다.

경기도는 다중이용시설 사용제한 명령을 종교계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PC방·노래방·클럽형태업소로 확대했다. 이어 민간신고 체육시설(당구장·골프연습장·수영장·헬스클럽·무도장·무도학원) 등으로 확대했다.

의정부지역 민간체육시설은 당구장·골프연습장·수영장 441개, 헬스클럽·무도장·무도학원 215개 등 2592개가 영업 중이다.

의정부시교육청 소관의 학원, 교습소도 24일부터 사용제한 행정명령에 들어갔다. 지역 내 학원 794개와 교습소(초중고 학과·예체능) 350개 등 1144개가 영향권에 들어갔다.

의정부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기준으로 학원 70개, 교습소 30개 등 100개(8.7%)가 문을 열었지만 조사결과 학생들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다중이용시설 사용제한 행정명령 권고사항 위반시 4월 6일부터 300만원 이하 벌금, 운영금지 처분, 위반으로 확진자 발생시 검사·조사·치료 등 방역비용이 구상권 청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재 ‘다중이용시설 사용제한 행정명령’ 무풍지대에 놓인 지역 내 휴게음식점은 미국 유명 커피숍 10개를 포함해 카페(커피숍) 523개, 다방 37개, 패스트푸드 55개, 떡카페 2개, 키즈카페 11개 등 638개가 영업 중이다. 

▲ 27일 평일 오후 시내 유명 커피숍- 손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집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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