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가 2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사퇴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1일 중앙당 지도부가 오영환(32, 전 소방대원)씨를 전략공천하자 여기에 반발해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이날 박창규(73) 의정부갑 상임위원장은 “어제 중앙당은 의정부갑 당원·동지를 배신하고 지역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 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단언컨대 지역의 선출직 의원은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 지역민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그는 “중앙당은 지난 1월 17일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인사를 배재하고 일방적으로 의정부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으나, 우리는 ‘선당후사’ 마음으로 전략공천이 불가하다는 뜻을 전하고 경선을 기다렸다”면서 “저를 비롯한 노인·직능·노동·여성·청년 등 14개 분과위원장, 핵심당직자 400여명은 지금의 사태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천명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한 당직자들은 “오영환 OUT”, “낙하산 공천 NO”라는 손팻말을 들고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의정부갑 사무국장 A(50)씨는 “그동안 지역 당직자 대다수가 요구하던 경선이 물 건너 간 만큼, 이제는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전했다.

의정부갑에 전략공천된 오영환 씨는 동두천 태생으로 전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으로 세계적인 클라이밍 여제(女帝) 김자인(32) 선수의 남편이다.

이날 민주당 의정부갑 장수봉 예비후보 역시 “오영환 전 소방대원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의정부갑 예비후보인 저와 경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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