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 인사를 하는 이명철 초대 민선 의정부시체육회장
의정부시 초대 민선체육회장에 이명철(61) 전 경민대 교수(체육생리학 박사)가 당선됐다.

이명철 회장은 15일 오후 6시 반~9시 의정부체육관 민선체육회장 선거에서 신대용(61) 전 의정부시 배드민턴협회장, (현)플래너파티하우스 의정부점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의정부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1대 민선회장 선거 결과 191명이 투표해 기호 2번 이명철 후보가 116표(60.7%)를 얻어 기호 1번 신대용 후보를 눌렀다. 신 후보는 75표 득표에 그쳤다.

이 회장은 전 의정부시체육회 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체육계 전문 인사다.  신임 민선 회장은 의정부시 엘리트 체육인을 포함해 3만여 체육인을 대변하게 된다. 회장 임기는 매년 개최되는 이사회를 4번 맡게 돼 최장 4년에 해당된다.

민선 체육회장 선출은 ‘정치와 체육 분리’ 취지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됨에 따라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다.

이날 선거는 의정부시체육회 49개 종목 가운데 39개 단체가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38개 단체가 각각 5명, 1개 단체가 4명 등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단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10개 단체는 회장 1명 등을 포함해 총 203명을 구성했다. 투표는 191명이 참여해 94%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기호 1번 신대용 후보는 선거에 앞서 선거인단을 향해 “지난 5년간 (배드민턴 회장)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되고 어려운 종목 단체에 예산을 확보해 적극 지원하고, 체육회관 건립으로 종목별 사무실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2번 이명철 후보는 "체육 전문가로서 스포츠 복지, 체육회 법인화 조례 제정으로 예산 독립, 체육시설 이관, 정치적 중립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의정부시체육회는 최근 김태성(60) 사무국장이 정년 퇴임해 공석 중으로 신임 회장이 사무국장을 공개 채용(5급 상당)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각 종목별 협회 예산과 자율성 확보에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 민선 체육회장 일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 관리·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위탁관리 체육시설로는 현재 육상경기장, 곤제·직동·활기(민락)·주경기장 등 4개 축구장, 싸이클, 청소년육성재단 위탁 등 2개 수영장, 국궁장, 빙상장, 컬링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 대부분이 포함되고, 종목협회 위탁시설로는 야구장과 족구장 등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체육인 A씨(55)는 “민간 체육회장 출범 취지에 맞게 동호인이 많은 축구장이나 관리가 용이한 시설 대부분은 종목별 협회가 운영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오영춘 의정부시체육회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는 이명철 당선자
▲ 선거 발표 후 (우)신대용 후보를 위로하는 (좌)이명철 당선자
▲ 투표장에 참석한 선거인단
▲ 오후 9시 이후 투표함 개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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