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1일 정부의 주한미군기지 반환 발표와 관련해 의정부지역 美공여지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성명에서 “전날 정부가 발표한 반환 주한미군기지에 의정부가 제외됐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의정부를 찾아 미군공여지 조기반환과 국가의 특별한 배려를 공약하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그동안 미군공여지 반환을 위해 지난 10년간 미2사단장, 미8군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국군 관계자를 100여 차례나 만나 긍정적 대답을 받아냈다”면서 “의정부에 남겨진 (텅빈) 미군기지는 또다시 쓸모없는 땅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사령부로부터 ‘이번에 4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중략) 추가로 (의정부지역 포함) 13개 미군기지가 비워졌고, 폐쇄돼 한국 측에 반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브리핑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현재 의정부지역에 남겨진 반환공여지는 캠프 레드클라우드(83만6000㎡), 캠프 잭슨(164만2000㎡), 캠프 스텐리(245만7542㎡) 등 3곳이다.

의정부시는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세수 손실을 포함해 약 1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날 공여지 반환 촉구 간담회장에는 안지찬 시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여성단체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연내에 즉시 반환하겠다고 발표한 美반환공여지는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인천 부평 ‘캠프 마켓’, 강원 원주 ‘캠프 이글’, ‘캠프 롱’ 등 4곳이다.

 
 

저작권자 © 의정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