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악극축제는 ‘Connecting Roads : 잇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메인 포스터의 중앙에 그려진 창문은 빛을 통한 안과 밖의 연결을 의미하고, 창문 위의 별자리는 의정부음악극축제의 마스코트 ‘미스터엠’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오브제를 배치해 공식초청작들 이미지를 표현했다.
축제 주제인 ‘Connecting Roads : 잇다’는 “예술이라는 길을 통해 공연과 관객을 잇고, 크게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번 축제는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음악극, 한국형 신진음악극 실험무대, 야외 공연, 전시, 체험, 예술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폴란드, 호주, 프랑스 미국 등 7개국 40여개 작품 70여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 개막작 ‘맥베스’
올해 음악극축제의 개막작으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맥베스를 대형야외극으로 풀어낸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Biuro Podróży)의 작품 <맥베스>(폴란드, 5.10~5.11)가 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고전 ‘맥베스’를 통해 제어되지 않는 야망이 가져온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며, 평범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2009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소개되어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맥베스>는, 10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나며 10년 전과는 다른 정치, 사회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며 10년 전과는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폐막작 ‘HOME(미국)’폐막작 ‘HOME’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낸 신체극으로 물리적 의미의 ‘집(House)’과 정서적 의미의 ‘집(Home)’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무대 위 일루셔니스트 제프소벨(Geoff Sobelle) 특유의 작품은 움직임과 환상을 일으키는 무대연출, 포크송 싱어송 라이터 엘비스 퍼킨스(Elvis Perkins)의 노래와 기발하지만 섬세한 방식의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다.
HOME은 삶의 공간인 집을 소재로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사람들을 무대 언어로 담담하지만 기발하게 기록해낸다. 80분 동안 관객들은 무대 위의 ‘집’이라는 렌즈를 통해 집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게 되고, 오늘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이민 같은 화두를 제시하며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주택 문제의 딜레마를 일깨우고자 한다.
HOME은 2018 에딘버러 인터내셔널페스티벌에서 공식초청작으로 세계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