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5시 시청 대강당서 안병용 시장과 면담하는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회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0일 “올해 안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관련 조례안 제정과 두 달 내 긴급 용역 마무리”를 약속했다.

또 “경기도가 10%라도 (예산을) 지원한다면 시가 90%를 지원해서라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대강당에서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이미영 대표 등 20명이 참석한 면담에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는 조금이라도 출구가 열리면 하겠다”면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필요성을 도지사에겐 한 시간 넘게 직접 보고했다”고 전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여러분 발달장애인연대가 해밀,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시설 대표, 시청 간부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 설치는 공적 부조와 관련해 복잡한 셈법이 우선한다. 또 예산, 설치 장소, 운영 주체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 경기도 지자체 중 9개 지자체에 조례가 만들어져 있지만 시행되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어머님들의 요구와 눈물을 이해한다. 제가 우리 어머니 눈물 평생을 봐왔다. 장애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먼저 장애인과를 만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시를 좀 믿어달라.

한 달간 농성에 직원 30여명이 집에도 못 가고 업무가 마비됐다. 이로 인해 경찰이 강제해산을 집행한다면 시장은 부득이 여러분을 고발해야 하는 사태가 온다. 내일 중으로 해산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김수연 경기지부장은 “TF도 꾸리지 않고 해산해 달라고 하면 (시장의 말씀이) 진정성으로 와닿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정부시는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요구사항인 의정부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평생교육바우처제도 도입 등 예산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17일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 의정부시의회의장에게 공문으로 요청했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A씨- 우리들 눈에는 시장님이 하느님보다도 더 한 자리에 계신다. 제발 도와 주세요. 화장실에서 양치질 처음 해 봤다. 너무 속상하다. 중증 발달장애인들 정신병원 약물치료 안 하는 아이는 없다.

B씨- 펄펄뛰는 아이들, TV에서 봤듯이 약물치료가 나쁘다는 걸 알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모들의 아픈 마음 헤아려달라. 우리가 잘 못 낳은 것도 아니고 세상에 잘 못 태어나. 덩치가 너무 커 활동보조인도 다 기피한다.

C씨- 송민학교 졸업생들 당장 갈 곳이 없다. 자폐아, 지능이 떨어져 길거리에서도 제 머리채를 잡고 뜯는다. 엄마는 감당할 수 있다. 가정이 붕괴됐다. 뇌병변 아이 하루라도 벗어나 엄마들 살고 싶다. 아이들 끌어 안고 죽고 싶다. 하지만 당장 두고 갈 수는 없다.

D씨- 당장 중증 아이 30여명이 급합니다. 권력도 빽도 없는 사람들 차가운 바닥에 한 달간 앉아 있어 그나마 시장님이 우리들 의견을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투사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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