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의정부시의회 본회의 장면
연간 35억1356만원 혈세가 투입되는 의정부시의회가 개원 10일에 이르도록 원구성도 못한 채 ‘개의(開議)·정회(停會)’ 도돌이표 풀래시몹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제8대 지방의회 원구성 불발 경기도 31개 시·군 유일의 불명예를 이번에도 기록했다.

시의회는 원구성 불발로 오는 16~20일 업무보고회, 8월 27~31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조례안 등 시급한 안건의 정상 처리가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플래시몹과 관련해 의정부 정가 소식통은 “더불어민주당은 기습 상정을, 자유한국당은 여론 형성을 위한 명분 쌓기 전략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놯다.

시민 A씨(가능동, 56)는 “자리가 뭐길래 민생은 뒷전으로 이젠 시의회가 의정부시의 대표적 적폐로 자리잡아 차라리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의정부시의회 한 해 예산은 19억9869만원으로 직원 급여 10억4255만원과 1차 추경 4억7232만원을 포함하면 총 35억1356만원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제8대 의회 개원 예산으로 5억1232만원이 편성됐다. 본예산과 별도로 13명 개별 의원실 공사와 회의장 개보수 공사를 위해 지난 3월 12일 추경으로 시설비 3억6768만원, 물품구입비 1억464만원 등 4억7232억원을 편성했다.

13명 의원은 매월 의정활동비 110만원과 월정수당 230만원을 포함해 340만7080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와는 별도로 업무추진비로 매년 의장 2610만원, 부의장 1250만원, 각 상임위원장 87만원, 예결특위원장 87만원(5개월)이 지급된다.

본예산에는 해마다 의원 간 잡음과 무용론이 대두되는 국외여행 경비 39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의회사무국은 운영을 위해 집행부 국장 1명, 과장 2명, 팀장 3명 등 20명(시간선택임기제 1명 포함) 직원 급여로 10억4255만원이 소요된다.

의정부시의회는 개원 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13명 의원은 양당 간 의장 선출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7차례나 개의와 정회를 반복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원구성 명분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본회의장에 모여 당리당략에 따른 발언만을 되풀이하고 곧바로 정회 후 흩어지기를 반복할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수가 8명으로 다수당이라는 명분으로 의장단 선출을 위해 회의 규칙에 따라 표결로 정하자는 의견만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석 밖에 못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초선 6명을 포함한 8명 의원 전부 전후반기에 각 4명의 의장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비쳐진다. 파행이 길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구구회 임시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의원수 5명의 자유한국당은 협치와 비례성을 내세워 의장 선출 표결에 앞서 5석의 의장단(의장·부의장·운영위원장·자치행정위원장·도시걸설위원장) 가운데 2석을 보장하라고 버티고 있다. 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장 선출 기습 상정을 경계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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