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기자간담회서 경기도 공문을 보이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경기도가 “도봉선·옥정 광역철도 민락지구 경유안 검토결과 경제성 미확보”를 의정부시에 통보했다.

경기도 철도과는 20일 철도국장 전결(專決)로 “도봉선-옥정 광역철도 민락지구 경유안 타당성 검토결과’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5일 오후 2시 긴급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남경필 도지사와 경기도는 의정부시민에게 약속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민락역 설치 및 장암역 이전(신설) 협력’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남경필 도지사는 6·13지방선거 유세 기간에 지하철 7호선(도봉산~양주) 연장구간 민락역 설치 및 장암역 이전(신설) 협력을 공약했다”면서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만에 날아든 경기도의 충격적인 공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기본계획 변경은 성급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사안으로 지금이라도 기본계획을 재고해 줄 것을 남 지사와 신임 이재명 당선자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시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추진 TF팀’을 구성해 시민과 함께 정부에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제성 주장과 관련해선 “평창은 인구 4만명에 불과하지만 KTX가 통과했고, 전라도 지역은 경제성(비용/편익)이 0.4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 철도국은 의정부시 교통기획과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귀 시에서 요구한 민락지구 경유안 검토결과 경제성 미확보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지침(국토교통부)'에 따른 기본계획 변경요건에 미충족 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아울러 동사업은 2024년 공사 준공 목표로 추진 중으로, 13공구는 일괄입찰 결과 유찰되어 입찰방식을 변경(일괄입찰→ 기타공사) 설계용역을 발주 중에 있으며, 2공구도 사업기간 내 준공을 위해 일괄입찰 공사발주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동 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수있도록 귀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통보는 지난 2월 안병용 시장이 직접 남경필 도지사를 면담한 결과, 용역을 통해 민락지구 경유안을 재검토하기로 한 남경필 도지사 명의의 공문에 비하면 임기를 열흘 남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비쳐진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소식통은 “공직의 생리상 경기도가 이재명 당선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전에 철도국장 전결(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혼자의 판단으로 책임지고 결정함)로 처리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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