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천강정(50) 의정부시장 후보의 ‘경전철 철거’ 공약에 자당(自黨) 시의원 후보들이  반발에 나섰다.

천 후보는 “파산1호 경전철을! 철거1호 경전철로!”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에 돌입했다. 더군다나 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당내 갈등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이에 장영돈(의정부2동, 호원1·2동) 시의원 후보와 한향주·황인규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경로무임 표심 반발을 의식해 천 후보와 선긋기로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들 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천강정 후보의 경전철 철거 공약은 당론이 아님을 천명”하고 “사적인 의견을 공약으로 내세워 의정부시민의 판단을 흐리게 한 천 후보는 경전철 철거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천 후보가 철회하지 않을 시 당원 연명을 통해 당에 공천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후보는 이날 오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경전철 철거 시 경로무임 등 교통약자의 운송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경전철 철거는 지금 당장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간 대안을 세워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내일 후보자 방송 톤론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장영돈 후보 역시 이날 저녁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천 후보가 경전철 철거 공약을 철회할 뜻이 없다”라면서 “어차피 자신은 당선 가능성이 낮아 선거 주도권 싸움을 위한 설정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의정부시 경전철 관계자는 1일 “현재 의정부경전철 승객수 4만명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히고 “지난 5월 말 기준 일 평균 4만1200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5월 승객수 3만8000명에 비하면 동기 대비 약 2500여명이 늘어났다. 이런 수치라면 5년 후에는 안정화 시기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전철 손익분기점 도달 승객수는 4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교통복지로 65세 이상 경로무임 25%와 장애인·유공자 5% 등 30%에 해당되는 일 평균 승객 1만35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경로무임 수요는 매일 출퇴근 목적으로 볼 수 없어 생각보다도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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