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근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후보
김동근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후보가 연일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주체들의 사업 능력을 문제 삼아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에게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김 후보가 현 복합문화융합단지 대표 출자사인(주)유디자형이 엄연히 활동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파산했다고 사실을 왜곡, 허위사실로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반반에 대해 “문제는 회사의 폐업 여부가 아니라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수행 주체들의 사업 능력”이라면서 “그럼에도 안 후보 측이 마치 폐업 여부가 유일한 쟁점인 것처럼 몰아,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주)유디자형은 현 의정부리듬시티주식회사(PFV)의 전신인 (가칭)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 출자사로 애초 26% 지분을 소유했으나 현재는 주관건설사인 대우건설에 5% 지분을 양도해 16개 출자사 중 의정부시 지분 34%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PFV(Project Financing Vehicle)는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명목 회사(페이퍼 컴퍼니)로 일명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라 부른다.

앞서 김 후보는 “(주)유디자형 폐업 등록은 세무 당국의 정당한 실사를 통한 적법한 결정이다 이후 회사 측이 폐업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복구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남세무서 실사 당시 ‘정상적인 영업장 상태’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주)유디자형은 의정부로의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무당국이 영업상황을 오해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두 달이 지난 29일 (주)유디자형 영업 상황을 폐업에서 정상으로 개정한 나이스기업정보사이트에는 여전히 해당 업체 사무소 소재지가 성남으로 기재돼 있다. 도대체 진짜 사무실은 어디에 있는가?

(주)유디자형·(주)자형매니지먼트·(주)자형프라퍼티·(주)의정부뽀로로파크 등 4개 사는 대표자가 황모 씨로 동일하다. 이중 (주)유디자형의 3대 주주가 YG엔터테인먼트인 것은 이미 확인됐다.

문제는 사업수행 능력이다. 이런 기업들에게 의정부 100년 먹거리가 달렸다는 복합문화융합단지를 맡길 수 있겠는가? 맡겼다고 해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보는가?

이제 모든 것을 공개할 때가 됐다고 본다. 왜 만들어진 지 며칠도 안 된 회사가 최대 주주 회사가 됐는지, 동일인이 대표자인 여러 개 기업이 세무당국에 신고된 업태와 전혀 무관하다.

또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하나 같이 기업 등급과 재무상태가 부실하다 그런데도 이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안 후보가 낙관하는 근거는 무엇인지를 밝히고, 시민과 전문가들에게 당당하게 평가 받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유디자형 관계자는 29일 모 지방 일간지에 “조직과 인력이 의정부로 옮기는 상황에서 성남 세무서에서 성남시 중원구 소재지를 확인한 결과 확인이 안되자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을 말소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사자인 (주)유디자형이 밝혔듯이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의해 폐업 처리된 것은 사실인데, 등기부 등본 확인 여부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 얼마나 문제가 있는 기업이면 세무서에서 직권 폐업을 시켰겠는가?

직권폐업은 세금을 체납하거나 결격사유가 있는 법인의 업장을 대상으로 실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내려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업활동이 없거나 우편물이 주소지에서 반송되거나 할 때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실제 사업이 운영 중인지, 소재지 불명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직권 폐업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과 합리적인 의심에 근거한 의혹 제기와 답변 촉구를 네거티브로 호도하고, 법적책임 운운하면서 협박하는 것이 8년이나 의정부를 책임졌던 안병용의 그릇 크기인가. 직권 폐업 당하는 수준의 회사에 의정부의 100년 대계를 맡길 수 있을지 검증하는 것이 왜 네거티브인가?

(주)유디자형은 나이스기업정보의 기업평가등급이 CCC0(거래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등급)에 현금흐름등급 역시 부실에 해당되는 CF6 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그리고 의정부리듬시티의 전략적 투자자 12개사 중 4개가 (주)유디자형 대표 황모 씨가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의정부시민은 폐업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아니라, 과연 이들 기업이 사업수행 능력은 있는지, 안병용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공약하고, 이번 예비 공보물에서도 발표했듯이 정말 의정부에 복합문화융합단지는 만들어지는 건지 궁금하다.

시는 (주)유디자형의 직권 폐업과 폐업 정정신고 경위를 조사해서 밝히고, 전략적 투자사의 실소유주와 각 회사의 지분, 자산구조 등을 공개해 과연 사업자들이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 회사인지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비전사업단 관계자는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주)유디자형은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회사로 알고 있다. 나이스기업정보에 4월 30일 폐업된 것만 돼 있고 4월 2일 다시 정리된 건 안 올라와 5월 30일에 수정했다. 결론적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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