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한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지난 4월 20일 시행한 지 한 달이 넘어섰다.

현재, 준공영제를 시행중인 광역버스 노선은 55개 노선으로 1328명의 운전직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하루 평균 1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우선,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과다근로라고 지적된 차량당 1일 1인 전담 근무체계가 1일 2교대제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준공영제를 도입한 타 지자체에서는 제도 시행 시 근무체계를 급격히 변경하지는 않았다.

제도시행 이후 운전자 근로자수는 시행 전 890명에서 1,328명으로 438명이 증가했으며, 버스 1대당 운전자수는 1.59명에서 2.35명으로(0.76명, 48%↑) 늘어났다. 또한, 일평균 1대당 운전시간은 13시간 24분으로 2명이 분담하게 되어 운전집중도 향상을 가져왔다.

실제 준공영제 시행노선의 운행계획 준수율은 시행 전 92.8%(3월 평균)에서 98.3%(5.16일 기준)로 5.5% 향상됐으며, 운행준수율 향상에 따른 버스 공급력 증대로 이용승객은 동일 노선 기준으로 시행 전 일평균 11만9962명에서 12만3844명으로 3,882명이 증가(3.2%)했다.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출근시간대(오전6시~9시 기준) 운행된 총 버스대수는 기존 596대에서 632대로 36대(6%↑) 증가하여 도민들의 교통편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에 버스회사에서 수익성이 낮아 노선 운행을 꺼려하던 신도시 지역에 9304번(하남), G1300번(양주) 2개 노선을 신설·운영하여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신도시지역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에도 기여했다.

기존에 개별 회사에서 관리되던 수입금을 공동 관리하게 되어 버스회사에서는 노선의 흑자,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버스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버스회사의 운송수입금 관리와 운송비용의 객관적 정산을 위해 준공영제 시행 시부터 비용정산시스템을 가동하여 운영 중이다.

현금 수입금 관리의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현금수입금 계수 시 직접 입회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여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향후 확대 사업 추진 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파악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과정에서 일부 보완해야 할 점도 확인됐다. 먼저 경기도 광역버스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인천과 비슷한 수준이나, 노조나 근로자들로부터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수준 책정에 대해서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도는 다수 도민들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는 근로자들의 처우가 보다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향후 준공영제 확대를 통해 지역별 대중교통 서비스 차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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