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후 당직자들과 자일동 현충탑을 찾은 김동근 자유한국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2일 의정부시 자유한국당 갑지구당에 시·도의원 공천 관련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또 당협위원회 박모 사무국장이 최근 위원장의 공천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퇴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천강정 위원장은 “당의 낮은 지지도로 인해 선거구 당 1명씩 밖에 공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불거진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차분한 가운데 복수의 예비후보 희망자가 경선을 위해 도 공심위에 오는 9일 2차 등록을 앞두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후발주자라는 이유로 전략상 오는 16일까지 예비후보 공개 함구령을 내렸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 자유한국당 김동근(56) 시장 예비후보,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영봉(50) 도의원 예비후보, 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정겸(60), 자유한국당 구구회(57), 바른미래당 장영돈(48), 라선거구 자유한국당 이영세(62) 시의원 예비후보가 의정부시선관위에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 의정부지역은 이번 선거에 당의 낮은 지지도를 감안해 선거구별 1명의 후보를 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후보자 물색에 돌입했다. 의정부갑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천 위원장 방침을 받아 박모 사무국장이 제2선거구 정진선 도의원에게 출마 포기를 주문해 당사자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나선거구 김일봉(58) 시의원에게는 아직까지 공천 얘기가 없었다. 같은 선거구에 시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한중정(65·예비역 대령) 교수에게는 출마 포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선거구 조금석(59) 시의원에게는 천 위원장이 제1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권유해 해결은커녕 당내 갈등만 부각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일봉 의원은 가 번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정 교수는 위원장 요청과는 무관하게 내주에 예비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고 있다. 조금석 의원은 시의원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 예비후보를 지근에서 돕고 있는 제1선거구 김정영 도의원은 공천조차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천 위원장 의견 동조에는 미지수다.

익명의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김동근 시장 예비후보, 정진선·김정영 도의원, 김일봉 시의원 모두 공교롭게도 강세창 전 새누리당 시장·국회의원 후보와 의정부공고 동문으로 정진선 의원은 선배, 김동근과 김정영 의원은 후배, 김일봉 의원은 경민중부터 친구”라고 말했다.

▲ 천강정 의정부갑 위원장
천강정 의정부갑 위원장 전화 인터뷰 전문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지구당 위원장이 책임져야 된다. 경선을 하고 안 하고는 당협위원장이 결정하게 된다. 시·도의원 의석수에 비해 현저히 패배하면 (위원장) 책임을 묻겠다고 들으시면 된다. 그런식으로 당협위원장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50% 이상은 선전해야 한다. 박 사무국장은 위원장이 공천 배제 의사를 밝혀 그날부로 사무국장을 그만뒀다.

-우리당 지지도가 20% 정도라 지방선거는 당 보고 많이 찍고, 만약 선거구 당 시의원이 3명인데 가·나 후보가 나와, 표가 분산되면 둘 다 떨어질 우려가 있다. 민주당도 출전권을 나 번까지 준다. 우리는 나 번을 내기는 어려운 상태다. 지방선거가 당 지지도를 따라간다. 당 보고 찍는다. 후보별 지지도가 아무리 높아도 개인표는 1500~2000표 밖에 못 얻는다. 제가 마음에 비중을 두고 있는 분은 있을 수 있는데 가 번 준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약간 조율은 필요하다.

-어제((운영협의회 때) 도당에 공천 신청낼 분은 내시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각자 노력에 의해 역량 있는 분이 될 거라고 본다. 정진선 의원은 당선 확률이 낮다. 조금석 의원도 도의원으로 가시라고 했지만 “자신이 없다”고 해서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후보별 지지도 여론조사는 없었다. 김일봉·조금석 의원은 가 번을 두 번 달라는 얘기다. 설득력이 없다. 나 번은 당에서 내보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후보 평가는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평가를 하고, 당협위원장 의견을 묻는다. (중략) 머리가 아프다. (예비후보) 내고 싶은 분은 내면 된다. 현재 당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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